[치과 칼럼]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이란?
by이순용 기자
2024.08.08 06:45:21
[원더플란트치과 강북점 이인우 대표원장] 이제까지 가이드 임플란트의 준비과정, 장점, 단점 대해 살펴보았다.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 역시 무결한 수술 방법은 아니라 한계점이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전통적인 임플란트 수술과,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을 사례에 맞게 적절히 섞어서 임상에 적용할 때 환자로부터 최대의 만족감을 끌어낼 수 있다.
그렇다면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이 빛을 발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본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앞니 임플란트이다. 앞니 임플란트의 경우 어금니 쪽과는 다르게 미적으로도 중요하고, 뼈도
얇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법으로 수술을 할 경우에는 절개가 필요한 경우가 많고, 골막을 확실하게 박리해야 보다 정확한 위치에 임플란트를 심게 된다. 그렇게 되면 수술 후 붓는 경우가 많고, 많이 부으면 멍이 드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러므로 앞니 임플란트의 경우에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을 하게 되면 수술에 대한 정확도가 보장되므로 집도의의 스트레스나 고민도 당연히 줄어들게 된다. 확신을 가지고 수술하므로 수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다음으로는, 발치 즉시 식립의 경우이다. 임플란트 수술 초창기에는 이를 뽑고 그 자리에 임플란트를 심기 전에 수개월간의 휴식기를 거쳐 잇몸뼈가 어느 정도 리모델링이 되고, 잇몸이 완전히 덮인 다음에 수술하는 것이 통법이었다. 그러나 수술법이 발달하고,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동원되면서, 이를 뽑음과 동시에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이 개발되었고, 점차 보편화되어 현재에는 많은 집도의들이 이를 뽑음과 동시에 임플란트를 심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물론 발치된 부위가 얼마큼 흡수가 될지 어떤 식으로 치유가 될지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어야 하고, 발치된 뼈가 울퉁불퉁하므로 그러한 험난한 지형에 임플란트를 정확한 위치에 식립할 수 있는 손재주도 요구된다. 여기서 가이드 임플란트의 장점이 빛을 발한다. 뼈가 울퉁불퉁하고, 착시가 심한 상태에서 정확한 위치에 임플란트를 위치시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나 가이드 임플란트를 이용하면 정확한 위치를 미리 인지한 템플릿을 이용해서 수술하므로 임플란트를 올바른 위치에 고정시키기가 훨씬 수월하다.
마지막으로 전체 임플란트의 경우이다. 전체 임플란트란, 치아가 하나도 없거나 거의 없는 경우에서의 임플란트 수술 및 보철을 진행하는 경우를 말한다. 부분 임플란트 수술과는 다르게 인접 치아의 위치나 방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전통적인 임플란트 수술이 경험이 많지 않은 집도의뿐 아니라 경험이 많은 집도의의 경우에도 정확한 위치에 다수의 임플란트를 위치시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가이드 임플란트가 나오기 전에도 임플란트의 위치를 정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가이드 임플란트 시스템이 출현함으로써 예전 방법들의 장점들을 다 취합하고, 단점을 극복하게 되었다.
이쯤에서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다.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은 전통적인 임플란트 수술과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것이다. 일부 집도의의 경우 전통적인 임플란트 수술에는 능하나 가이드 임플란트에는 충분히 숙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에 대해 충분한 사전 연습이나 준비 없이 바로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을 집도하다가 예상치 않은 곤란을 겪고, 결국에는 전통적인 임플란트 수술로 마무리를 했다는 웃지 못할 상황들이 정말 간혹 들리기도 한다. 사전 준비나 충분한 연마 없이 그저 머릿속으로 생각한 대로 성취되는 일들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앞니 임플란트, 발치 즉시 임플란트, 전체 임플란트. 모두 정확도를 요하는 경우들이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서 능수능란하게 가이드 임플란트를 사용하려면, 평소부터 가이드 임플란트 사용에 대해 연구하고, 기술력을 습득하여, 정말 가이드 임플란트 사용이 필요한 경우를 맞이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임상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전통적인 수술법과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은 그 관계와 우열이라기보다는 서로가 가지는 특색이 주는 매력으로 상황에 맞게 적재적소의 수술법을 취사선택하여 임상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