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3.04.12 07:14:16
뉴욕연은 총재 "물가 내리면 인하 검토 필요"
시카고연은 총재 "공격적 금리 인상 안 된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비둘기파 색채를 띠고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연준이 다음달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 이후 당분간 최소 동결 기조로 갈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일단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기 시작하면 가능하면 금리 인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 연은 총재는 연준 내에서 의장과 부의장에 이은 ‘3인자’다.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사실상 대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윌리엄스 총재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다소 비둘기파 색채를 드러낸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일자리 증가는 상당히 강력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금리 인하 검토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사실에 위해 주로 추진할 수 있다”며 “우리는 통화정책을 보다 정상적인 기조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여파에 대해서는 “(은행권 신용 여건 강화 등) 분명한 변화의 징후를 보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 시스템은 정말 안정됐다”며 “경제 전망에 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아울러 “지금부터 금리를 한 번 추가로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한 차례 금리를 올린 후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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