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악재는 싸게 살 기회…애플 주가 최대 64% 뛴다"

by이정훈 기자
2022.12.17 09:48:07

모건스탠리, 애플 목표가 175달러, 강세 전망 땐 235달러
"최고의 경영진과 경영능력, 강력한 애플 생태계에 기대"
"구독 매출 모델 확대…곧 서비스매출 두자릿수 성장 회복"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해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과 거시경제적 역풍으로 인해 테크주(株)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오랫동안 성장주 중에서도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졌던 애플(AAPL)마저도 고전했다. 그럼에도 애플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22%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30% 하락한 나스닥지수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중국에서의 아이폰14 생산 감소부터 호주에서의 직원 파업까지 애플을 둘러싼 악재까지 더해지며 우려를 낳고 있지만, 월가 대표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이에 동요하지 말고 보다 더 장기적 관점에서 애플 투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추천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한 장기 매수를 추천하면서 기본 목표주가를 175달러로, 최상의 시나리오 하에서 235달러의 목표주가를 각각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에 비해 각각 22%, 64% 더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



에릭 우드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대부분 투자자들이 최근의 아이폰14 생산 차질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리는 이는 애플 생태계의 힘과 건강함을 간과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의 공급 차질로 인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회사 경영진과 그로부터 나오는 일관된 경영으로 인해 애플 주가는 최근 5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에 부합하는 수준까지는 충분히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추천했다.

우드링 애널리스트는 “현재 애플 주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비해 20% 정도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PER뿐만 아닌 애플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까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생태계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는 “전 세계에서 애플 단말기를 사용하는 11억명들이 가지는 브랜드 충성도와 낮은 이탈율을 감안할 때 애플이 점점 더 구독과 같은 반복된 매출 모델을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를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애플의 서비스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로 곧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