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특사' LG전자 조주완, 아프리카서 '부산엑스포 유치전'
by이준기 기자
2022.11.06 10:00:00
탄자니아·코트디부아르·에티오피아 3개국 방문
각국 정부 관계자, 조 사장의 지지 요청에 화답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이해를 모두 포괄하는 답을 제시할 수 있는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국가의 도시인 부산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주 탄자니아·코트디부아르·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찾아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고 LG전자 측이 6일 밝혔다. 조 사장은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 특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조 사장은 첫 방문국으로 LG전자가 오랜 기간 사회공헌활동을 펴온 에티오피아를 선정했다.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해 테스파에 일마 에티오피아 외교부 정무차관을 만난 후 LG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공동 운영하는 직업훈련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교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한국전쟁 참전용사촌을 방문해 감사를 표했다.
|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최근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 특사 자격으로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은 조주완(왼쪽) 사장과 카심 마잘리와 탄자니아 총리. |
|
LG전자는 2012년 아프리카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농촌 주민의 자립을 돕는 ‘LG 희망마을’ 조성을 시작으로, 취업률 100%를 자랑하는 ‘LG-코이카 직업훈련학교’ 설립, 참전용사들의 집을 지어주는 프로그램 운영, 콜레라 백신 무상 접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사장은 이후 탄자니아와 코트디부아르도 잇달아 찾아 각각 카심 마잘리와 탄자니아 총리, 까꾸 후자레옹 아돔 코트디부아르 외교특임 장관 등 각국 정부 관계자를 만나 부산이 엑스포 개최에 최적의 도시임을 강조했다. 이에 각국 정부관계자는 조 사장의 부산엑스포 지지요청에 화답했다고 LG전자 측은 전했다.
LG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유치 지지와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아프리카 6개국(르완다·수단·앙골라·에티오피아·케냐·탄자니아) 주한 대사 등 외교 관계자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했고, 부산 김해국제공항 입구 전광판, 김포국제공항 청사 내 전광판, 공항철도 차량 내 모니터, 전국 LG베스트샵 약 300개 매장 등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영상을 상영 중이다. 해외에서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에 있는 전광판을 통해 유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