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ETF] 시계제로 증시, 금 투자는?…‘GDX’
by김윤지 기자
2022.02.26 09:22:53
VanEck Vectors Gold Miners ETF (GDX)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슈로 롤러코스터를 탄 주가 흐름 등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요즘입니다. 안전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대안 중 하나로 금(金)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트로이온스(31.1g)당 1817.56달러 수준이었던 국제 금 가격은 23일 기준 1895.83달러로 4.31% 상승했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은 것과 대조적 흐름입니다. 이에 금 ETF도 주목 받고 있는데요, 금이 상승세를 탈 때 금보다 금광기업(gold miner) 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권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바로 VanEck Gold Miners ETF(GDX)입니다.
반에크가 운용하는 GDX는 글로벌 금광 기업으로 구성된 NYSE Arca Gold Miners 지수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2006년 5월 16일 상장했습니다. 총보수는 연 0.52%, 22일(현지시간) 기준 운용규모는 138억7380만 달러(약 16조원)입니다.
금 값과 연동되지만 원자재로서 금이 아닌 금광기업 주식에 투자합니다. 미국 상장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요, 캐나다, 호주, 남아프리카, 홍콩 등 글로벌 기업을 담고 있습니다. 22일 기준 48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고요,
보유 상위 종목을 보면 세계 최대 금광회사 뉴몬트 마이닝 코퍼레이션(16.76%), 금과 구리를 생산하는 배릭 골드(12.82%), 캐나다 금광업체 프랑코-네바다(8.87%), 캐나다 은 생산업체 휘턴 프레셔스 메탈스(6.16%), 호주 금광업체 뉴크레스트 마이닝(4.45%) 등을 담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성과를 보면 GDX는 8.46%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금 현물에 투자하는 SPDR Gold Shares(GLD)는 4.29% 올랐습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1.34%, 코스피 지수는 -8.67% 밀렸습니다. 최근 1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GDX는 3.89%, GLD는 5.42% 상승했습니다. S&P500은 8.87%, 코스피는 -11.42% 등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귀금속 가격은 원동력을 찾지 못했는데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해 금 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호황 또는 불황처럼 명쾌한 국면에서 강세를 보이고, 불황 및 위기 국면에서 상대적이고 차별화된 성과가 돋보인다”면서 “선진국 고용 시장의 호황, 침체로의 전환 가능성 등을 놓고 보면 현 경기 국면은 금 투자를 다시 시작해야 할 시점임을 암시한다”고 설명합니다.
경험적으로 금광기업의 주가는 금 값과 연동되는다는 점에서 금 값 강세장에서 GDX는 유리한 여건에 놓일 수 있습니다. 증권가는 금이 올라갈 때 금광기업의 주가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점을 주목합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긴 호흡에서는 원자재 생산기업 ETF 투자가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큰 국면에서 원자재 투자가 가장 효과적이나 원자재 생산기업 주식 투자 역시 원자재와 유사한 방향성을 보인다”면서 “좀 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리스크 대비 성과는 원자재 생산기업 투자가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