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브리핑]대전 선화동 65평 땅, 47대1 경쟁에 가격 ‘쑥’

by김미영 기자
2021.03.27 08:55:00

지지옥션, 3월 넷째주 법원경매 동향 분석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LH 직원들의 땅투기 파문으로 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전 중구의 대지가 경매에서 수십 대 1 경쟁으로 감정가의 두 배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27일 지지옥션이 분석한 3월 넷째주 법원경매동향을 보면 대전 중구 선화동 소재의 대지(216㎡)가 경매에 나오자 47명이 응찰에 참여했다. 감정가 2억729만원인 이 물건은 5억2300만원(낙찰가율 252%)에 낙찰됐다.

선화공원네거리 남동쪽에 인접한 이 물건은 대전 1호선 중앙로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소재지 및 주변은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있고, 선화동 전문음식특화거리가 조성돼 있다. 인근에 대전세무서와 농산물관리원 충남지원, 대전평생교육 진흥원, 대전중부경찰서 등 다수의 관공서가 들어서 있다. 입찰 외 물건으로 주택이 명시돼 있으나, 현장조사내역에 따르면 입찰 외 주택은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고 이동 가능한 기타 집기류가 놓여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골목 내에 위치해 있지만 인근 차량 접근이 가능하고, 현황 주거나지 상태라 신축이 용이하다는 점 등이 인기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법원 경매에 나온 대전 중구의 한 대지(사진=지지옥션)
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제일조은요양병원(건물 1869㎡ 토지 2268㎡)이다. 감정가(74억2876만원)의 89%인 66억3155만원에 낙찰됐다.

2011년 12월 준공 후 2015년 12월 증축한 지상 4층 규모의 병원과 대지가 일괄 경매에 부쳐졌다. 정왕동 행정복지센터 동쪽에 접해 있고, 수도권 4호선·수인선 정왕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주변은 다세대 주택 및 근린시설이 밀집한 주거지역과 중소규모 산업단지가 혼재돼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비교적 대형 물건임에도 내외부 관리 상태가 매우 양호해 2회차 입찰에서 최저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다”고 말했다.

이번주 법원 경매는 총 2867건이 진행돼 이 중 1210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7%, 총 낙찰가는 3008억원이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44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202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5.2%, 낙찰가율은 92.5%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는 1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 중 11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1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