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브리핑] ‘노원구 4억대’ 귀한 아파트…17명 입찰전

by김미영 기자
2021.03.20 08:50:00

지지옥션, 3월 셋째주 법원경매동향 분석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집값 급등으로 희소해진 서울 노원구의 4억원대 아파트가 법원 경매에 나오자 십수 명이 입찰전에 뛰어들었다.

20일 지지옥션이 분석한 3월 셋째주 법원경매 동향을 보면 노원구 하계동 장미아파트(전용면적 49㎡)는 감정가 4억6500만원에 첫 경매에 부쳐지면서 17명이 응찰했다. 낙찰가는 6억1670만원으로, 감정가의 133%를 기록했다. 이 물건은 작년 6월 초에 감정가가 매겨졌는데, 최근 실거래가격은 5억9500만원이고 시장 호가는 6억5000만~7억원이다.

이번주엔 이 물건을 포함한 서울 아파트 11건이 경매에 부쳐져 8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16.3%이었다. 모두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 서대문구 홍은동 두산(전용 84㎡)은 감정가 5억4300만원에 나와 13대 1 경쟁을 거쳐 6억8270만원에 낙찰됐다. 성동구 옥수동 옥수하이츠(전용 114㎡)는 감정가 14억2000만원, 낙찰가 17억2130만원으로 경쟁률은 11대 1이었다.

이번주 법원 경매는 총 2530건이 진행돼 이 중 1040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5.7%, 총 낙찰가는 2923억원이다.



법원 경매에 나온 경기 안성의 한 점포(사진=지지옥션)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 안성시 석정동 소재 점포(전용 165㎡)로 총 84명이 응찰에 참여했다. 감정가(3억9825만원)의 179%인 7억1400만원에 낙찰됐다.

2010년 9월 준공된 지상 2층 규모의 점포로 옥탑에 설치된 휴게실을 제외한 건물 전체가 경매에 부쳐졌다. 한경대 사거리 동측 코너에 위치해 있고, 왕복 6차선 도로에 바로 접해 있어 입지 조건이 쾌적하다. 인근에 신축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주거시설과 업무상업시설이 밀집해 있고 한경대학교와 안성시 미래교육센터, 경기도립의료원 등이 들어서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유동인구이 많을 지역에 커피 전문점인 탐앤탐스가 운영되고 있었으나, 작년 5월 계약기간이 만료된 후 방치 상태로 보인다”며 “커피 전문점이 입점하면서 내외관 리모델링을 거친 것이 높은 인기와 낙찰가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남 김해시 주촌면 내삼리 소재 공장(건물 7238㎡ 토지 1만361㎡)로 감정가(103억4150만원)의 68%인 70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2013년 5월 보존 등기된 지상 2층 규모의 공장동과 4층 규모의 사무동, 임야를 포함한 공장부지가 일괄 경매에 부쳐진 건이다. 공장 벽면에 로얄코리아㈜라는 간판이 표시되어 있으나, 해당 업체명으로 검색되는 정보는 없었다는 게 지지옥션 설명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주소상으로는 자동차 부품 업체인 로얄인더스트리가 운영됐던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부성SCI에서 파견된 경비원이 상주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