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文·트럼프, 北 최근상황·FFVD 달성방안 논의"(종합)
by이준기 기자
2019.05.08 03:12:03
백악관, 韓美정상간 구체적 대화내용 공개하지 않아
靑 "양 정상, 北 대화 궤도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北美협상 재개 논의…트럼프, 대북 식량지원 지지"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원다연 기자] 문재인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미국 백악관이 공식 발표했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최근 진행 상황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 비핵화(FFVD) 달성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처럼 전했다. 양 정상 간 통화는 지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68일 만이며, 문재인 정부 취임 이후 21번째다. 다만, 백악관은 양 정상 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7일 밤 10시부터 35분간 통화를 갖고, 지난 4일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 대변인은 “양 정상은 이번 발사에도,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최근 세계식량계획(WFP)·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 보고서에 대해서도 입장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고,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지지했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우리는 현재 인도주의적인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저는 솔직히 한국이 북한에 식량 등 다양한 것들을 지원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북·미) 관계는 2년 전과는 매우 다른 관계다. 우리는 매우 다른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그 문제(인도적 지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8일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식량 지원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을 짤 것으로 관측된다.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訪韓) 일정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조기 방한을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 6월 잇따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