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뭐먹지]짭짤한 밥도둑 명란의 대변신

by함지현 기자
2018.10.20 06:00:00

보존 방법·유통망 발달로 쉽게 만나볼 수 있어
편의점·대형마트서 샌드위치·김밥·파스타 등으로 선봬

CU 명란 간편식 시리즈(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짭쪼름한 맛에 톡톡 터지는 식감으로 인기가 높은 명란이 다양한 형태로 변신을 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명란은 밥반찬을 넘어 샌드위치, 김밥 등의 핵심 재료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명태의 알인 명란은 알집이 부드러워서 겨울이 아니면 쉽게 변질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해서 겨울에만 유통됐다.

지금은 보존 방법과 유통망의 발달로 어디서든 간편하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젓갈, 찌개 등 밥반찬을 뛰어넘어 명란 빵, 명란 파스타, 명란 마요네즈 등 다양한 레시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BGF리테일 편의점 CU는 오는 23일에는 ‘명란 샌드위치, 유부초밥, 김밥’을 동시에 선보인다.

CU 명란에그 샌드위치는 담백하고 고소한 에그포테이토 샐러드에 짭조름한 명란을 섞어 톡톡 터지는 특유의 식감과 풍미를 살리면서 맛의 균형을 맞췄다. 또, 테두리 제거한 식빵을 사용해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명란 크랩 유부초밥은 발효초로 새콤한 맛을 내고 잘게 썬 단무지와 후리카케로 식감을 더한 초밥을 일본에서 직수입한 달달한 맛의 정통 유부피로 감싼 상품이다.

초밥 위에는 길게 찢은 게맛살과 명란을 부드러운 마요네즈에 섞은 토핑을 올렸으며, 입맛에 맞춰 함께 즐길 수 있는 생와사비도 별도로 담았다.

청정 완도산 김에 명란크랩 샐러드와 와사비 양배추 샐러드, 지단, 단무지 등을 토핑한 ‘CU 명란 크랩마요 김밥’도 만나볼 수 있다.



CU는 앞서 ‘명란한 낙지젓갈’, ‘명란한 오징어젓갈’, ‘명란 계란찜’ 등 명란을 가공한 소규격 반찬들과 ‘명란 크랩 마요볼 주먹밥’을 출시한 바 있다.

홈플러스도 최근 118년 전통의 일본 제분업계 1위 ‘닛신(NISSHIN)’이 생산한 냉동 파스타 ‘THE PASTA’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명란파스타와 빅사이즈 명란 파스타가 포함돼 있다.

명란 파스타는 명란과 노자와나(일본 갓), 김 토핑 등이 올라갔다.

빅사이즈 명란 파스타는 명란이 듬뿍 들어간 일본풍 ‘곱빼기 파스타’다.

신세계푸드가 내놓은 ‘올반 명란군만두’도 인기다.

이 제품은 만두 1개당 35g의 푸짐한 왕교자 속에 명란과 돼지고기를 넣어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양배추, 양파, 마늘 등 국내산 신선채소와 가쓰오 풍미를 더한 명란마요 소스를 버무려 감칠맛을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SNS에서 시작된 명란의 인기가 외식전문점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유통가에서도 이같은 추세에 맞춰 고객들에게 명란을 활용한 다양한 간편식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