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7.09.26 05:09:49
네오위즈·첫눈에 이어 블루홀에서 성공신화 이어가
"새로운 변화의 시대, 젊은 시각으로 도움되고 싶다"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인터넷기업 네오위즈에서 인터넷 검색엔진 첫눈, 게임 스튜디오 블루홀까지…. 잇따른 성공신화를 일군 1세대 벤처사업가 장병규(44) 블루홀 이사회 의장이 이번에는 4차 산업혁명위원장에 도전한다.
청와대는 25일 오후 장 의장을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장 신임 위원장이 IT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스타트업 기업인들의 우상으로, 풍부한 실전 경험과 혁신적인 소통의 리더십으로 새 정부의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정책 방향과 국가 전략을 구현할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이로써 장 신임 위원장은 24명의 민간 및 정부위원들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가게 됐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총리급이지만 비상임 직책인 만큼 블루홀 의장직과 벤처캐피탈 본엔젤스의 파트너직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장 신임 위원장은 1세대 벤처사업가이자 투자가로써 쌓은 경험을 토대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청와대의 러브콜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정권이 바뀌면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며 “창업과 투자 현장 경험을 가진 젊은 시각으로 새로운 변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젊은이들이 왜 창업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장 신임 위원장의 신념은 뚜렷하다. 스스로를 성장시키려면 도전과 성공, 실패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달 말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의 안전장치가 약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고, 안정성을 갈구하게 된다. 하지만 대기업에 들어가도 50대에 회사를 관둬야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결국은 자기 몸값을 올리기 위해 도전하고 몰입해서 성장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본인 역시도 네오위즈와 첫눈 창업 경험을 통해 블루홀 경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투자가로서는 ‘창업자가 투자금 회수를 걱정해선 안된다’는 주관을 갖고 있기도 하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당초 기대했던 만큼 제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장 신임 위원장에 거는 안팎의 기대는 크다. 1세대 벤처사업가로서는 물론 벤처투자가로서도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모두 풍부한데다 비교적 나이가 젊은 편이어서 전 연령층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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