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연호 기자
2016.05.09 06:40:0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이번주(5월 9~13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중견 건설사들과 관련한 일정들이 예정돼 있다. 건설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매각이 얼마만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시공능력평가 25위의 동부건설(005960) 매각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6일 실시된 동부건설 예비입찰에는 9개의 업체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매각측은 이 중 7곳을 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해 예비실사를 벌여 왔다. IB업계에서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호반건설 2파전이 될 것으로 조심스레 예측하고 있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유암코가 동부건설 인수전에 LOI를 제출한 만큼 인수 의지가 강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호반건설의 경우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올해 울트라건설 인수에 이어 동부건설까지 인수에 성공할 경우 주택, 토목은 물론 플랜트 사업까지 갖추게 돼 업계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예상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에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 65위의 동아건설산업에 대한 본입찰도 11일 실시된다. 당초 지난달 20일 본입찰이 예정됐지만 법원과 매각주관사인 회계법인 삼일PwC는 매각 패키지 구성과 예상 매각가 산정 등을 이유로 연기했다. 앞서 지난 3월22일 동아건설산업 매각 예비입찰에는 전 동아건설 출신들로 구성된 신일컨소시엄 등 총 8개 업체가 LOI를 제출했다. 동아건설산업은 지난 1945년 설립된 건설사로 토목, 건축, 도로, 전기, 기계 공사·철강재 설치 공사, 플랜트 설계, 제작, 시공 등 건설업 전반과 부동산 개발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프라임개발에 인수됐으나 모기업에 대한 무리한 자금지원으로 지난 2014년 8월부터 재차 법정관리를 받고 있다. 신일컨소시엄은 동아건설을 인수해 코넥스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중소 프랜차이즈 커피제조업체 아비시니카코리아는 오는 9일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아비시니카는 이미 올해 초 한 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최종 인수의향자와 매각 측 사이에 가격에 대한 이견이 커 결국 유찰됐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아비시니카는 본사가 강원도 춘천에 있으며 에티오피아 원두를 독점 수입하는 가공판매 업체다. 춘천시로부터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본사를 춘천으로 이전하고 커피 테마파크까지 지었지만 춘천시가 돌연 지원을 중단하면서 관련 차입금 비용 등 재무 악화로 지난 2014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르면 이번주께 예정됐던 로젠택배 본입찰은 인수 후보들이 예비실사 기간 연장을 요구하면서 이달 말 이후로 일정이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