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 조정 중…조기 개최 환영"

by김인경 기자
2015.09.03 07:32:07

전날 한중회담서 3개국 정상회의 개최 개괄적 합의
"日, 경제문제에 집중..한-중 과거사 협공 가능성"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이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에 뜻을 같이한 가운데 일본정부 역시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달 말미에 3국 정상이 모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외무성 간부가 “한·중일 정상회의 일정을 일본 정부도 사전에 조정하고 있다”며 “일본정부도 환영할 일이며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전승절 참여를 위해 일본을 방문,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10월 말이나 11월 초를 포함한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한·중·일 3개국이 정상회담을 열자고 합의한 바 있다.



이를 전해 들은 일본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뜻을 표현한 만큼, 3개국의 회의는 이르면 주요 20개국(G20) 회담이 열리는 11월 전인 10월 말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일본 측은 이번 회담이 동아시아 3개 국가의 역사인식차이 해소나 영토문제 해결보다는 3개국의 자유무역협상(FTA) 등 경제적 협력에 주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박 대통령이 전승절 열병식을 참관하는 것이 중국의 군비 확대에 힘을 실어주고 한중이 역사문제에 관해 일본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에서도 과거사 이야기가 불거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