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유미 기자
2015.02.13 06:22:54
실리콘밸리, AI 투자금 5년새 20배 증가
日 소프트뱅크, 감정인식 로봇 `페퍼` 선보여
中 바이두, 이미지인식 기술 뛰어나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구글과 IBM, 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이 주도하던 인공지능(AI) 산업의 판이 커지고 있다. 50년전 처음 등장한 뒤 한동안 찬밥 대접을 받던 AI가 최근 관련 기술 발달로 관심을 끌면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IT 분야에서는 미국보다 뒤쳐진다고 여겨지는 아시아 대기업들까지 가세하며 붐을 조성하고 있다.
한동안 스마트폰 앱 개발 스타트업에 몰렸던 투자자금이 AI산업으로 빠르게 돌아서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투자를 받은 AI 스타트업은 지난해 16곳이었다. 2010년 두 곳이었던 것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했으며 투자금액만 20배 이상 늘었다. FT는 빅데이터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업가나 투자자들도 AI에 희망을 걸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빅데이터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른 시간 내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이를 AI에 적용해 실현 가능성이 점차 높아졌다.
AI 스타트업인 익스펙트 랩스를 이끄는 팀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AI 플랫폼은 마치 스위스 맥가이버칼과 같아 다양한 부분에 적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아직 높은 가치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어디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미 AI산업에 뛰어든지 오래다. 구글 유튜브는 1000만개 이상의 동영상에서 고양이를 인식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의 `딥 페이스(Deep Face)` 시스템은 사진에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한다. IBM에는 복잡한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는 인지컴퓨터 `IBM 왓슨(IBM Watson)`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