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4.10.26 10:15:00
국내 주식형펀드, 한 주간 0.95% 상승..중소형주펀드 3%↑
美·EU 등 선진국 펀드, 4%대 상승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럽의 경기둔화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자 글로벌 위험자산이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외 펀드들도 오랜만에 시원하게 올랐다.
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0.95% 상승했다.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 탓에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ECB가 회사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시장 분위기는 돌아섰다. 중국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도 호재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실적 발표 부담이 비교적 낮은 코스닥 및 코스피 중소형주가 상승세를 탔다. 중소형주 펀드가 한 주 동안 3.18% 올랐다.
또 배당주식펀드와 일반주식펀드는 1.30%, 1.12%씩 상승했다. 다만 대형주들로 이뤄진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0.23%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 20일 화학업종 대장주 LG화학(051910)은 시장의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급락했고 화학과 조선 등 경기민감주로 실적 불안감이 퍼져나갔다.
개별 펀드 중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코리아1[주식]종류A’로 나타났다. 상향식으로 종목 선정을 하는 이 펀드는 지난 한 주간 6.4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1(주식)종류F’ 펀드와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IBK중소형주코리아자[주식]C1’ 펀드도 한 주간 6%의 성과를 냈다.
반면 경기민감주 위주의 펀드는 한 주간 미미한 수익률을 거뒀다.
조선주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조선주상장지수[주식]펀드’가 한 주간 4.96% 내렸다. 화학 업종으로 구성된 ‘삼성KODEX에너지화학상장지수[주식]펀드 역시 -4.30%의 수익률로 체면을 구겼다.
국내 채권형펀드 역시 지난 한 주 0.11% 오름세를 탔다. 유럽에 대한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이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며 채권시장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중기채권펀드가 0.15%의 성과를 냈고 AAA 이상 등급에 투자하는 우량채권펀드도 0.11% 올랐다. 초단기채권펀드는 0.0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