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09.19 07:37: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B투자증권은 19일 네이버(035420)에 대해 알리바바가 상장하는 라인주식회사의 구주매출이나 유상증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구애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 10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이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로부터 투자를 유치한다는 뉴스가 나왔으나 회사 측은 부인했다”며 “알리바바가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글로벌 메신저는 사실상 라인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알리바바의 고민이 텐센트의 위챗과 같은 확고한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하지 못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그동안 다양한 투자와 인수합병을 했지만 정작 모바일에서는 이를 태울 플랫폼이 없는 상황”이라며 “알리바바가 라인에 구애한다는 가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라인 가치에 대한 평가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소프트뱅크 역시 부가 사업 플랫폼으로서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소프트뱅크 역시 메신저가 통신 시장을 대체할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네이버 입장에서도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의 투자 등이 매력적이라고 봤다. 그는 “일본에서 소프트뱅크의 계열사인 야후재팬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라쿠텐이라는 로컬 경쟁사와 경쟁이 가능하다”며 “위챗과 경쟁은 승산이 높지는 않지만 알리바바와 승부수는 띄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