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건설 해외수주 저조..국내 비중 큰 건설사 주목-삼성

by권소현 기자
2014.09.18 07:00:12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삼성증권은 하반기 건설업체의 해외 신규수주가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동이나 화공부문의 비중이 작고 국내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건설사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가 발주하는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 패키지가 입찰 마감일을 당초 10월26일에서 내년 1월13일로 연기했다”며 “하반기 국내 건설사들이 신규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했던 상황이었지만 연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트로나스가 발주하는 총 160억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 정유 및 석유화학 통합개발 프로젝트에서는 한국 업체들이 모두 탈락했다”며 “이번 달 초에 발표된 저장시설 패키지에서도 인도 업체가 수주하는 등 전반적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일본, 유럽업체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신규 수주 규모가 저조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이라크 및 리비아 내전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기존 수주분이 매출화되는 속도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순수 국내 사업자로서의 현대산업(012630)개발, 독립국가연합(CIS)이나 중남미 등 중동 이외의 시장에서 신규 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현대건설(000720), 호주 및 유럽에서 토목수주를 기대하고 있는 삼성물산(000830)이 해외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흐름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