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4.06.19 07:44:47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삼성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진하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며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조5000억원에서 7조9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을 8300만대로 예상했지만 77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점유율로 보면 1분기 34%에서 2분기 30%로 크게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하반기 신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재고정리를 크게 하더라도 중국 경쟁사들의 저가공세에 뚜렷한 제품의 차별화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갤럭시S5의 가격하락이 빨라지는 것은 삼성의 디자인 변화 등을 통한 차별화가 소비자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핸드셋 이익은 2012년 갤럭시S3 출시 이후 분기별 5조원대를 유지했고, 노트2 출시 이후 6조원을 웃돌았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5조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황 연구원은 “이러한 변화가 삼성의 경쟁력 약화나 물량위주로의 전략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삼성이 지속적으로 부품과 제품의 차별화에 주력해 스마트폰 점유율은 내년 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