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실적 개선 기대 하회-하나

by함정선 기자
2014.06.16 07:53:3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6일 포스코(005490)에 대해 2분기 실적 개선 폭이 시장 기대를 하회할 전망이나 롤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3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대투 연구원은 “다소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으로 단기 투자심리는 악화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현재 주가는 2000년대 최저치 수준인데다 철광석 가격 급락이 투입단가로 반영돼 3분기 롤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해 기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포스코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한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2.9% 감소한 5421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돌입했음에도 전체 제품 판매량이 전분기대비 10만톤(1.3%)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며 “ 전체적으로 부진한 업황의 영향으로 제품 판가가 1만5000원 하락했기 때문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판가 인상보다는 원재료 가격 하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철광석 가격이 톤당 9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고 국내 철강수급이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으로 하반기 판가 인상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포스코는 경쟁사 대비 철광석 가격의 변동폭이 투입단가로 반영되는 정도가 적다”며 “이를 고려하면 최근 철광석 가격 급락이 원재료 투입단가로 반영되는 비중이 하반기에 더 커질 전망으로, 롤마진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