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14.04.09 07:48:47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MC투자증권은 9일 KT(030200)에 대해 대규모 명예퇴직 단행으로 경쟁사 대비 비효율적인 비용구조를 개편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2014년 회계적으로 대규모 일회성 손실 발생이 불가피하면서 배당가능이익 형성 여부와 배당정책 재검토 가능성에 대한 체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표가 3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황성진 연구원은 “근속년수 15년 이상인 직원 대상(약 2만3000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71% 수준)으로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한다”면서 “2015년부터 임금피크제 도입, 대학 학자금 지원제도 폐지 등 복지제도 전반에 걸친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시장에서는 경쟁사 대비 인건비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데 대한 비용구조 개선을 주문해 왔는데 비용구조 개선의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KT 임직원수(별도 기준)는 3만2000명에 인건비는 약 2조 5000억원 수준”이라면서 “2009년 당시의 구조조정 규모(5992명 퇴직, 일시적 특별 보상금 8700억원 가량 발생)와 유사한 수준에서 진행된다고 가정할 경우, 규모는 약 6000명에 일회성 비용은 9000억원 가량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황 연구원은 “이 경우 2015년 이후 연간 인건비 감소는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나, 계열사 위탁재취업 및 외주비용 증가 등의 효과 등을 감안하면 실제 효과는 약 3000억~4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