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4.01.13 07:44:5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삼성증권은 13일 네이버(035420)에 대해 ‘밴드’가 ‘라인’에 이은 제2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목표주가 8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밴드 이용자가 모바일 페이스북 이용자를 추월하고 체류시간도 카카오 스토리를 넘어설 전망”이라며 “밴드의 게임 서비스 시작이 중장기적인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밴드의 인기가 급상승함에 따라 게임 플랫폼 시장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네이버 밴드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며 현재 750만개 모임이 활성화돼 있다”며 “밴드를 통해 게임이 출시되면 카카오 게임센터 위주로 형성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구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이용자 간 친밀도와 서비스 충성도가 높고 ‘애니팡’ 신화를 촉발한 구매력 있는 30대 이상 가입자가 밴드 이용자의 70%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캐주얼게임은 출신학교 대항전 등을 통해 밴드 플랫폼에서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밴드의 정책이 개발사에 더 유리한 수익 배분 구조를 가지고 있어 양질의 게임 확보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카카오 게임센터를 이용하면 51%의 지급수수료를 내야 한다”며 “그러나 밴드는 구글 플레이 대신 네이버 앱스토어와 연계해 수수료 비율이 40%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동남아 시장에서 밴드가 인기를 끄는 것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현재 글로벌 가입자는 2000만명이며 해외 사용자는 전체의 20%라며 ”공동체 의식이 있는 아시아 국가에서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고 대만과 태국에서 반응이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