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4.01.02 07:52:2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 제도를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건자재 업체와 주택 자체사업 위주의 건설사가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LG하우시스(108670) KCC(002380) 대림산업(000210) 삼성물산(000830)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지난달 30일 여당과 야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에 합의했다. 양도세 중과세가 폐지되면 다주택자는 시세차익의 50~60%를 내던 양도소득세를 35%만 내면 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했던 정책 수위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라며 “‘제 2차 장기 주택종합계획’에서 강조한 공급위주에서 수요관리로 이동한 주택정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양도세 중과폐지로 다주택자가 세금 부담에서 벗어나 임대사업자로 재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월세가구의 90% 이상이 다주택자의 보유 주택에 살고 있다”라며 “다주택자의 자유로운 매매와 보유는 전·월세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또 “다주택자의 주택 처분시기가 자유로워진다”며 “주택 거래 정상화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주택 활황기처럼 주택 구매 가수요층의 대거 유입 효과는 어려울지라도 거래 정상화에 따른 미분양 해소는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가 낮고 자체사업이 가능한 건설사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현대산업과 삼성물산으로 PF잔액이 적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