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회복한 증시..어디까지 갈까

by김도년 기자
2013.11.17 10:43:38

[주간증시전망]
"美 옐런 청문회서 양적완화 연장 가능성..ECB 금리인하로 유럽 자금 유입 기대"
"다음달 테이퍼링 시작돼도 금융시장 충격 미미할 것"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이번 주 우리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양호한 통화정책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확정적 통화정책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져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시작되면 2000선을 회복한 코스피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리란 전망이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1월 11일~15일) 코스피는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0.5%가량 올랐다. 외국인들은 매도 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주 초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코스피 지수는 1970선으로 떨어졌다.

주 중반에는 미국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의 청문회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빨리지리란 우려로 196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인사청문회 연설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지수는2005.64까지 반등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에는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리란 기대감이 지속되고 미국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확장적인 통화정책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수는 최대 2040선까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영준 의장 교체를 앞두고 옐런 청문회 등 일정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기존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더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유럽 중앙은행(ECB)가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유럽계 자금 유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차기 의장에 이어 다수 비둘기파 성향의 연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사 다음 달에 테이퍼링이 실시되더라도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리란 관측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적완화 종료 이후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자 연준이 정책금리 인상 명분으로 제시하고 있는 실업률 6.5% 기준을 5.5~6%대로 낮출 수도 있어 테이퍼링이 시작돼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구조조정 우려도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점도 지수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는 점차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리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