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5년만에 사우디 하늘길 다시 열었다
by한규란 기자
2012.11.11 11:06:37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대한항공이 15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제다를 잇는 직항 항공편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리야드~제다~리야드~인천’ 노선취항 기념행사를 열고 첫 운항에 들어갔다. 이 노선에는 218석 규모의 최신형 A330-200 항공기를 투입했으며 주 3회(월, 수, 금) 운항한다.
출발편은 오후 9시 55분 인천을 출발해 다음 날 오전 3시10분 리야드에 도착하고, 같은 날 오전 4시20분에 리야드를 출발해 오전 6시15분 제다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전 11시 제다를 출발해 오후 12시35분 리야드를 거쳐 다음 날 오전 5시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 대한항공 ‘제다~리야드~인천 노선취항 행사’에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왼쪽 세번째)과 압둘하미드 아발라리 제다 공항장(왼쪽 두번째), 모하메드 알리 잠줌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청 부청장(네번째), 신용기 제다 총영사(다섯번째)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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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사우디아라비아 직항 노선을 다시 연 건 15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미래 투자 차원에서 지난 1977년 사우디아라비아에 노선을 개설, 1997년까지 운항해왔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직항편 운항으로 사우디아라비아행 승객들의 편의를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직항 노선이 없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려면 두바이 등을 경유해야만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잠재력이 풍부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시장을 개발하고 아시아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가는 중동행 환승 수요를 지속적으로 유치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표적인 이슬람국가이자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국가로 한국과의 교역 규모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4위에 달한다. 지난 1970~80년대에는 국내 건설업체들이 건설공사를 대거 수주해 중동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수도인 리야드는 최대 규모의 도시로 꼽히며 제다는 최대 무역항이다.
올해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이 수교한 지 50주년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선포 8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해 직항편 운항이 더욱 뜻 깊다는 평가다.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은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에 중동 붐이 일었던 사우디아라비아에 다시 직항편을 운항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직항편 운항으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간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한국 문화를 중동에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