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글로벌 경기사이클 V자 반등 어렵다"

by김지은 기자
2011.08.22 08:18:58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2일 글로벌 경기사이클의 `V`자 반등 가능성은 당분간 어려워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장이 경기 측면에서 우려하는 것은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일본 경제와 같은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유럽 신용경색 리스크가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더블딥, 더 나아가서는 장기 저성장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는 것.

그는 "문제는 선진국의 통화 및 재정정책 여력 소진으로 신용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워 주식시장과 경기사이클의 V자 반등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책여력 약화와 함께 원자재 가격 수준도 V자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박 팀장은 "최근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조정폭은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강한 반등을 이끌기에는 미흡하다"며 "리먼사태 직후와는 달리 달러 유동성이 원자재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원자재 가격 조정폭이 크게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글로벌 경기둔화 국면에서 또다시 중국 등 이머징 경제가 단기간 내 글로벌 경기의 V자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물가부담과 과도한 신용팽창 및 재정적자 누적 등으로 인한 재정정책 능력 약화 등이 이머징 경제의 모멘텀 회복을 지연시킨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리먼사태 직후 보여줬던 강력한 글로벌 정책공조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주식시장과 경기사이클의 V자 반등을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국내 펀더멘털이 건전함을 고려할 때 국내 경기의 경착륙 리스크는 아직 낮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