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Q 실적 '쇼크' 수준(종합)

by박지환 기자
2009.01.23 07:45:17

4Q 매출 2조 8753억원(4.0% ↓), 영업익 836억원(54.5% ↓), 당기순손실 266억원
사업부서 대다수 어려움 겪어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KT의 2008년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5% 급감한 836억원에 그쳤다.

KT(030200)는 23일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2조 87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 계정은 2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08년 4분기 매출은 전화수익과 LM(유선-무선통화)수익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연간 누적매출은 11조 7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다.

영업이익은 매출의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54.5% 감소한 836억원에 그쳤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3% 감소한 1조 1137억원에 머물렀다.

당기순이익은 외화환산손실로 전년동기대비 1342억원 감소한 2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연간 당기순이익은 4494억원으로서 전년 대비 53.1%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초고속인터넷이 장기이용고객 할인 및 결합할인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부실가입자를 12월에 일괄 정리해 전분기 대비 가입자가 4만2000명이 순감했다.

전화사업 매출은 이동통신사업자의 망내할인 및 인터넷전화(VoIP) 시장 활성화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전략사업인 메가TV는 무료이용기간을 1개월로 단축하고 장기 미사용 고객들을 정리한 결과 전분기 대비 가입자가 감소했다. 하지만 유료전환 고객 증가에 따른 가입자당월평균 매출액(ARPU) 상승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4% 증가했다.

와이브로는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의무약정제 도입 이후에 가입자가 감소했으나, 넷북 판매 증가 및 ARPU 상승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30.3% 증가했다.

인터넷전화는 타사 VoIP와는 차별화된 영상기반 SoIP 서비스 제공으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KT는 올해 본격적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여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목표이다.

한편 결합상품은 작년 7월 추가로 출시한 이후 '메가패스+전화' 가입자가 급속히 늘어나 전분기 대비 102% 증가했다. 현재 '메가패스+이동전화'와 '메가패스+전화' 가입이 결합상품 가입자 전체의 61%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결합상품 가입자 증가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매출감소를 가져올 수 있으나, 점진적으로 해지율이 개선되고 신규가입자 유인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채 KT 사장은 "올해 비용절감과 경영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KTF와의 합병을 통해 컨버전스 시대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