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4.04.12 08:47:43
민주 `11`, 자민련 `충청 9곳`..민주노동 `경남 2곳 유력`
[조선일보 제공] 4·15총선이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전국 243개 선거구의 판세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은 영남에서 56곳, 수도권 13곳 등 현재 69곳 가량에서 우세하며, 43곳에서 경합 중이라는 주장이다.
열린우리당은 수도권에서 62곳, 영남에서 7곳, 호남에서 24곳, 충청에서 21곳, 강원 5곳, 제주 3곳 등 122곳에서 우세하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호남과 수도권서 12곳, 자민련은 충청권에서 10곳 우세를 주장했다. 민주노동당은 2곳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 수도권
서울 48곳, 인천 12곳, 경기 49곳 등 모두 109개 의석이 걸려 있다. 열린우리당의 여전한 강세 속에 한나라당이 선전하는 곳이 어디냐가 관심이다.
서울의 경우 열린우리당은 서초갑·을, 강남갑, 송파갑 등 강남벨트 4곳과 양천갑, 은평을 등 6곳을 열세지역으로 분류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강남갑·을, 서초갑·을, 송파갑, 양천갑·을 등 7곳을 우세지역으로 꼽았다.
양당이 꼽는 경합지역도 대체로 겹쳤다. 한나라당은 종로, 중구, 용산, 은평을, 동대문을, 중랑갑, 노원을, 서대문갑·을, 영등포갑·을, 강동갑·을 등 13곳을 제시했고, 열린우리당은 이 중 동대문을, 중랑갑, 노원을 등 3곳은 자신들의 우세지역으로 분류했으며, 한나라당이 꼽지 않은 강서을, 송파을, 송파병 등을 경합에 포함시켰다. 민주당의 우세 주장 지역 중 열린우리당은 추미애 의원의 광진을은 경합으로 인정했다.
인천지역에선 한나라당은 우세 없이 연수, 서·강화을 등 2곳을 경합지역으로 꼽았다. 열린우리당은 이 두 지역 외에 부평갑, 남구을, 중·동·옹진, 남동갑까지를 경합으로 보고, 나머지 전 지역은 우세로 분류했다.
경기지역은 한나라당은 성남 분당갑·을, 부천 소사, 과천·의왕, 용인을, 가평·양평 등 6곳을 우세, 수원권선, 수원팔달, 안양동안을, 광명을, 평택갑, 고양 일산갑, 일산을, 구리, 파주, 이천·여주 등 10곳을 경합지역으로 꼽았다. 열린우리당은 이 중 평택갑, 일산갑, 구리 등 3곳은 자신의 우세지역으로 꼽고 나머지 13곳은 경합으로 인정했다. 그리고 한나라당이 꼽지 않은 경기 화성, 용인갑, 포천·연천을 경합으로 추가했다.
◆ 영남권
전체 68개 의석 중 PK권은 부산 18, 울산 6, 경남 17 등 41개 의석이 걸려 있다. 한나라당은 31곳을 우세, 10곳을 경합으로 꼽았는데 경합지역은 부산 영도, 북·강서갑, 북·강서을, 사하을 등 4곳, 울산 동구, 북구, 경남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갑·을 그리고 창원 갑·을 등이다. 열린우리당은 부산 사하을, 경남 양산, 김해갑·을, 창원갑, 거제, 마산을 등 7곳을 우세로 꼽았고, 부산 해운대기장을, 중동, 창원을, 사천, 산청·거창 등 5곳은 열세라며 나머지 29곳은 경합이라는 입장이다. 울산 동구는 정몽준 의원, 울산 북구와 경남 창원을은 민주노동당 강세지역이다.
TK 지역은 대구 12, 경북 15 등 27개 의석인데 한나라당 우세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대구 중남, 경북 영주 등 2곳만 경합, 나머지 전 지역을 우세로 꼽았고, 열린우리당은 대구 중남, 동갑, 동을, 경북 영주, 포항남·울릉, 영천 등 6곳을 경합, 나머지 지역을 열세로 분류했다.
◆ 호남권
광주 7, 전북 11곳, 전남 13곳 등 31개 의석이다. 광주 7곳 중 민주당은 남구는 경합우세, 서구갑, 북을은 열세, 나머지 지역은 경합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남구만 경합이고, 나머지 전 지역은 우세라고 주장한다.
전북 11개 지역구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위험한 곳은 없다. 전 지역에서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간다”고 말한다. 반면 민주당은 고창·부안은 경합 우세이고, 완산갑, 익산갑, 김제·완주 등 3곳은 경합이라고 주장한다.
전남 판세는 양당 주장이 크게 엇갈린다. 민주당은 무안·신안, 함평·영광, 담양·곡성·장성 등 3곳은 확실한 우세, 목포, 고흥·보성, 장흥·영암, 강진·완도, 해남·진도 등 5곳은 경합 우세라고 주장한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무안·신안 1곳이 어렵고, 함평·영광, 담양·곡성·장성, 강진·완도, 나주·화순, 고흥·보성 등이 경합이며, 나머지 전 지역은 우세라는 입장이다. 나주·화순은 무소속의 최인기 후보가 강세라는 점을 양당이 모두 인정하고 있다.
◆ 충청·강원·제주
24개 의석이 걸린 충청권은 열린우리당의 절대 우세 속에 일부 지역서 자민련·한나라당 후보들이 선전 중인 양상이다. 열린우리당은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충남 홍성·예산, 부여·청양 등 3곳만 경합이고 나머지 21곳은 우세라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충북 제천·단양, 보은·옥천·영동, 충남 홍성·예산 등 3곳을 경합으로 꼽았고, 자민련은 대전, 충북, 충남에 걸쳐 10곳을 우세지역이라고 주장했다.
강원은 8곳 중 한나라당이 동해·삼척, 원주 2곳을 해볼 만한 곳으로 꼽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홍천·횡성, 태백·영월·평창·정선, 강릉, 춘천, 원주 5곳을 우세로 꼽았다. 민주당도 현역의원이 출마한 속초·고성·양양,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2곳을 경합 우세로 분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