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다연 기자
2025.01.10 07:46:48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호재에 반응하며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1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1만 5400원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기준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조 687억원, 영업이익은 289.1% 증가한 80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더딘 매출 증가로 시장에 실망을 주었던 코스알엑스가 4분기에는 매출 역성장을 이어가며 아쉬움을 이어가지만, 미국과 유럽 매출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코스알엑스를 제외한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유럽은 52%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한국 화장품 섹터의 주가는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정 받기 시작했다”며 “조정 이유 중 하나는 미국 화장품 산업에서 브랜드사 간 경쟁 심화 등 때문이었고, 경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와중에 많은 화장품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 화장품 산업 내 경쟁 강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지난 해 12월에 실적을 발표한 얼타뷰티의 코멘트와 기존점 신장 개선을 보면, 미국 화장품 산업의 업황과 경쟁 강도는 최악은 지난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주가에는 코스알엑스의 부진은 반영돼 있지만,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인기를 얻기 시작한 라네즈의 인기는 반영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업황 또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최악은 아니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회복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