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급 대형 국제회의, 지역 시그니처 행사 개발 총력" [MICE]

by이선우 기자
2024.03.27 05:50:00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제1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서
마이스 글로벌 재도약 위한 전략 제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유인촌(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5일 “한국의 경제 규모와 국제적 위상을 감안할 때 이젠 다보스포럼 같은 대형 국제회의를 직접 개발해 시장을 주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외부에서 행사를 유치하는 단기 전략도 필요하지만, 지속성과 주도권이 확보된 안방 행사를 키우는 장기 전략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올해부터 전략산업과 연계해 지역별로 개발하게 될 시그니처 국제회의가 대형 안방행사 발굴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제1차 한국 마이스산업 발전협의회에서 올해부터 2028년까지 외국인 참가자 1500명이 넘는 초대형 국제회의 10건 유치를 목표로 제시했다.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2012년 핵안보 정상회의가 K마이스 성장의 마중물이 된 것처럼 초대형 국제회의 유치로 K마이스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장관이 첫 문체부 장관으로 재임한 2010년 초반은 K마이스 제1의 성장기를 이끈 시기로 평가받는다. 한국은 당시 ‘국제회의의 꽃’으로 불리는 정상회의를 2건 연달아 개최한 후광효과로 유치 행사가 급증하면서 2017년과 2018년 국제회의 개최실적(국제협회연합(UIA) 기준) ‘세계 1위’에 올랐다.

유 장관은 “코로나 사태로 성장 속도가 늦춰지긴 했지만 경쟁력이 약해진 건 아니다”라고 진단한 뒤 “코로나 이후 바뀐 시장환경에 맞춘 중장기 전략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K마이스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행사를 개발해 줄 것을 지자체, 업계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