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희동 기자
2021.08.13 07:27:58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유안타증권은 13일 이마트(139480)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 5조 8647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하며 컨세서스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할인점은 GPM 훼손과 SSG닷컴의 적자 확대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28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마트의 현재 주가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16만 9000원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할인점의 기존점성장률은 8.3%를 기록해 지난해 3분기부터 기존점 성장률 반등 폭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할인점의 수익성은 예상보다 부진했는데, GPM이 0.4%포인트 하락한 것이 부담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상품 믹스의 악화와 함께 가격 재투자를 통해 매출 볼륨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방향성에 기인한 것으로 당분간 GPM의 하방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SSG닷컴의 2분기 GMV 성장률은 19%(YoY)를 기록해, 전분기 끌어올린 모습이었고, 그동안의 보수적인 성장전략을 탈피해 수익성보다는 성장을 중심으로 하는 스탠스로 전환해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2분기 영업적자는 전년대비 확대된 265억원(-128억원 YoY)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유안타증권은 이마트가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 턴어라운드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요 확대와 가공식품 판가 인상 행렬이 긍정적이며 트레이더스의 이익 비중 증가, 전문점 적자 축소는 별도 부분의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트레이더스의 이익 비중은 30%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진협 연구원은 “또하나의 축인 SSG닷컴은 보다 적극적인 시장점유율(M/S) 확대 전략을 취할 전망이다”라며 “2023년까지 GMV 10조원(+29% CAGR)을 달성한다는 계획이고 이를 위해 우려 요인을 작용했던 배송 캐파(CAPA·생산능력)의 확대 속도를 높여 올해 연말기준 기존 13만 5000건의 배송 캐파를 15만건으로 빠르게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풀필먼트 서비스까지 계획하고 있는데 이베이코리아와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유통산업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SSG닷컴의 사업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연결 편입 효과로 인해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가치도 재평가되는 과정에 있고, SSG닷컴 상장 추진에 따른 모멘텀은 확대되고 있다. 기타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이마트24는 2분기에도 흑자전환해 올해 연간 BEP의 가능성을 높였고, 미국법인의 수익성은 확대되고 있다.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던 조선호텔의 경우, 순차적인 출점 사이클이 마무리되며실적의 점진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한 마디로 정리하면, 퍼즐 조각이 맞춰지고 있다”며 “유통업종 톱 픽(Top pick) 의견 또한 유지하며 적극적인 매수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