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거리에서는]'새 거리두기' 앞두고 긴장감 완화…방역당국 긴장

by공지유 기자
2021.06.26 08:44:00

코로나 확산세에도…지난 주말 이동량 증가
''휴가철 나들이'' 주말 이동량 증가 전망
내달부터 새 거리두기…방역당국 "방역수칙 준수해달라"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이어 600명대를 유지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휴가철을 맞아 주말 이동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에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1일부터 새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되며 긴장감 완화로 확산세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20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그늘 아래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3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확진자가 600명대를 넘으며 19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간 평균 확진자 수는 약 507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이 이동통신사 자료를 바탕으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이었던 6월 19~20일 이틀간 전국 이동량은 수도권 3553만건, 비수도권 3818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말이었던 지난 11~12일보다 각각 3.7%, 8.3% 증가한 수치다.

휴가철을 맞아 주말 예상 교통량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토요일인 26일 예상 교통량은 505만대, 일요일인 27일의 예상 교통량은 445만대로, 최근 4주 평균보다 각각 3만대, 8만대 더 많은 수치다. 도로공사 측은 “나들이 차량들로 고속도로 교통량은 평소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주인 7월 1일부터 사적 모임 기준과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되는 가운데, 거리두기 개편 직전인 이번 주말 이동하는 시민이 늘어나며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개편안에 따라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수도권은 2주간 ‘6인 이하 사적모임’이 가능해진다. 또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수도권에서는 자정까지 연장된다. 비수도권의 경우 운영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정부는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방역 특별관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중대본 회의에서 “긴장간 완화로 방역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달 1일부터 2주간을 방역현장 특별점검기간으로 정해 예방적 방역관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과도한 모임을 자제와 함께 방역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야외행사 등 각종 행사 전후로 적정 수준 방역관리가 될 수 있도록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