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적자 필로시스헬스케어 관리종목 탈피 청신호

by류성 기자
2021.02.11 06:54:53

지난해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호조 영업이익 달성
최근 미국,UAE에 530억 상당 검체채취키트 납품계약
최인환 대표 " 올해 수출물량 늘어 매출,이익 급증자신"
작년 매출 226억, 영업이익 25억 거둬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헬스케어 전문기업 필로시스헬스케어가 코로나19 특수덕에 만년적자에서 벗어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인환 필로시스헬스케어 대표. 필로시스헬스케어 제공


필로시스헬스케어(057880)를 4년만에 지난해 흑자로 전환시킨 주역은 자체 개발, 생산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다.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글로벌하게 크게 늘면서 이 회사 매출도 덩달아 급성장하는 추세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26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첫 흑자다. 매출도 전년대비 176%나 급증했다. 그간 이 회사는 적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회사측은 “올해도 흑자가 이어지면서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지난해 3월부터 미국 등에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검체채취키트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출물량을 크게 늘여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약 530억원의 검체채취키트를 금년 8월 말까지 납품하는 공급계약도 체결하였다. 지난해 이 회사가 거둔 매출의 2배 이상 되는 규모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항원진단키트, 신속진단키트, 검체채취키트 등 코로나19와 관련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방문간호사용 테블릿PC 및 스마트케어존 등 신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이들 진단키트의 연구개발 및 판매를, 관계사인 필로시스는 진단키트의 연구개발 및 생산을 각각 분담하고 있는 구조다. 제품 생산은 전북 군산과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필로시스 공장에서 맡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는 20분이내에 확진여부를 판정할수 있을 정도로 진단속도가 뛰어나고 검진 정확도도 97% 이상이어서 해외에서의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신속진단키트 및 검체채취키트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독감등 다양한 바이러스 검진에도 활용할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인환 필로시스헬스케어 대표는 “2020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통해 관리종목 탈피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며 “올해도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지속적인 납품이 예정되어 있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늘어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지난 2019년 토필드를 인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토필드는 지난 2007년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할 정도로 국내 대표적인 셋톱박스 전문업체였다. 토필드가 영위하던 의료기기 유통사업의 잠재력을 눈여겨 보고 최대표가 전격 인수하는 결단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