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중소기업과 상생 성장”…우수 상품 공모

by이윤화 기자
2019.10.18 05:30:00

마트 진입장벽 낮추고 ‘인싸템’ 발굴 지원
6개월 넘는 론칭 과정 간소화, 테스트 판매
유럽 유통연합 EMD 등 해외 판로 개척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홈플러스가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군을 늘리기 위한 공모전을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중소기업의 대형마트 진입장벽을 낮추고 빠른 성장을 돕기 위해 ‘중소기업 우수 상품 공모’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식품·생활용품·가전·뷰티·패션 등 모든 상품군이다. 지난달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2주간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약 300개 기업 1000여 개의 상품이 접수했다.

최종 선발된 상품은 홈플러스의 전국 140개 대형마트, 340여 개 슈퍼마켓(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60여 개 편의점(365플러스), 온라인몰(홈플러스 온라인) 등에 입점할 수 있게 된다.

홈플러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판로 확보가 쉽지 않은 중소기업의 상품 판매를 적극 지원하고, 회사 규모가 작더라도 뛰어난 아이디어나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춘 상품을 발굴함으로써 기존 대형마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쟁력 있는 상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홈플러스 상품 공모는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는 대형마트 상품 론칭 기간과 복잡한 의사 결정 단계를 대폭 줄여 빠르게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1월부터 바이어 심사, 오프라인 점포 및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품평회 등을 통해 최종 후보군을 선정, 내년 1월부터 테스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제조사는 공모 접수 후 두 달여 만에 실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고객들에게 핫한 ‘인싸템(인사이더 아이템)’을 누구보다 빠르게 도입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 연 2회에 걸쳐 우수 상품 공모를 진행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돕고 신상품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홈플러스가 회원사로 가입한 유럽 최대 유통연합 EMD(European Marketing Distribution AG) 및 수출입을 포함한 유통 전반에 대한 전략 제휴 협약(MOU)을 체결한 베트남 빈그룹(Vingroup) 등에 상품을 공급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누구나 손쉽게 거래를 상담할 수 있는 ‘조인어스 파트너스’ 시스템을 통해서도 협력회사의 대형마트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조인어스 파트너스는 상품 거래를 비롯해 패션, 레스토랑, 푸드코트 등 홈플러스몰 입점에 관해서도 상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거래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법인이 상품과 회사 정보를 등록하면 담당 바이어로부터 3일 이내 답변을 받고 입점을 협의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최근 1년 새 220여 개 업체가 새롭게 홈플러스와 거래를 시작하게 됐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 전무는 “대중소기업 상생과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업체의 진입 문턱을 대폭 낮추고 있다”며 “거래 규모나 인지도 등 통상적인 평가 기준들을 과감히 탈피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상품 발굴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