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바닷길 넓어진다…대산-위해 카페리 항로 신규 개설
by조해영 기자
2019.07.09 06:00:00
해수부, 한·중 해운회담 논의 결과 발표
컨테이너선 항로 개방 세부방안도 합의
[세종=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서해를 오가는 바닷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 양국은 해운회담을 통해 ‘대산-위해 카페리 항로’ 신규 개설에 합의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제26차 한·중 해운회담을 열고 이러한 내용에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양국 정부는 지난 1993년부터 해운회담을 열고 한·중 항로의 컨테이너선 투입과 카페리 항로 개설을 논의해왔다.
양국은 지난 회담에서 항로를 점진적으로 개방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컨테이너 항로 개방 세부방안을 합의했다. 신규항로는 기존 항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전제하에 양국 민간협의체와 정부가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특히 컨테이너선의 추가 투입을 결정할 때는 한국이 제시한 화물운송률을 결정했다. 화물운송률은 실제 선박이 실어나르는 화물의 양을 확인하는 것으로 화물운송률 기준이 없다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중국 컨테이너선이 항로를 선점해버릴 우려가 있다.
충남 대산항에서 중국 위해 간 카페리 항로 신규 개설에도 합의했다. 경인-청도 항로는 한진해운을 대신해 한국 선사가 지속적으로 컨테이너선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카페리선 안전을 위해 운영할 수 있는 배의 선령은 30년으로 제한한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수출입화물의 해상수송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고 카페리선을 통해 관광교류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