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인천남동구청장 3파전…'무상교복 Vs 복합주차장 Vs 청년수당'

by이종일 기자
2018.05.06 10:00:00

민주 이강호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 추진"
한국 김석우 "대형차량 복합주차장 건립"
정의 배진교 "남동형 청년수당 지급 공약"

왼쪽부터 6·13 인천 남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이강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석우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배진교 정의당 예비후보.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장석현 구청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6·13 인천 남동구청장 선거가 이강호(51·전 인천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석우(63·전 남동구의회 의장)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배진교(49·전 남동구청장) 정의당 예비후보 등의 대결로 치러진다.

6일 인천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당은 최근 공천·경선 과정을 거쳐 남동구청장 후보를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각 경선을 통해 이강호 예비후보, 김석우 예비후보를 남동구청장 후보로 정했다. 정의당은 단수 신청한 배진교 예비후보에 대해 당원 찬반투표를 거쳐 후보로 확정했다.

수십년 동안 자유한국당 소속 구청장이 집권한 남동구는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화로 배진교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되고 2012년 총선 인천남동갑·을에서 각각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장석현 구청장이 당선되는 등 보수성향을 다시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올 지방선거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 상승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덩달아 올라 지역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TV’가 지난달 13~14일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남동구 거주 만 19세 성인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48.1%로 1위를 기록했고 다음으로 자유한국당 30.7%, 정의당 6.9%, 바른미래당 4.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강호 민주당 예비후보는 “당 지지율이 높지만 후보에 대한 인지도도 함께 상승해야 당선될 수 있다”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출마 이유와 의정활동 경험의 강점을 소개하고 지역단체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사업과 학교 시설비 지원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해 학부모의 지지를 끌어모으고 있다.

김석우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남동구 도로에 대형트럭 불법 주차가 난립하고 있는데 대형차량 복합주차장을 건립하는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이 원하는 것을 공약으로 젝시해 선거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것과 관련해서는 “정당 대결이 아니라 인물 대결로 선거운동을 벌여 지지율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배진교 예비후보는 정의당 중앙당·인천시당의 지원를 받으며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배 예비후보는 “2010년부터 4년 동안 남동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주민과 소통하면서 바닥민심을 얻어가고 있다”며 “정의당 대표, 국회의원들도 남동구를 잇따라 방문하며 지원해 주민의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배 예비후보는 남동형 청년수당(50만원) 지급,미취업청년 건강검진, 아동·노인 무상의료 선도 도시 실현 등 복지·생활 공약으로 표심을 모으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최근 이화복(58) 남동갑 공동지역위원장을 남동구청장 후보로 공천해 선거운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데일리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