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vs ‘워너원’…국민·신한銀 내달 초 마케팅경쟁 본격화
by박일경 기자
2018.02.22 06:00:00
국민銀 방탄소년단 티저뷰, 단 하루 새 5만5000회 돌파
리브앱 신규가입자 6579명…일평균 3000명 대비 2.5배
신한銀, 22일 출시 ‘신한 쏠’ 광고에 워너원 적극 활용
워너원x신한은행 SOL 광고영상 4편 사흘간 25만여뷰
방탄소년단·워너원 정식 광고영상, 내달 초 첫선 예정
| KB국민은행은 20일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 새로운 티저 영상을 디지털뱅킹 앱 ‘리브(Liiv)’를 통해 공개했다. 광고 영상을 앱으로 첫 선을 보인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사진=KB국민은행) |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KB국민은행이 새롭게 선정한 ‘방탄소년단(BTS)’과 신한은행이 새 얼굴로 내세운 ‘워너원(Wanna One)’의 광고영상 론칭 시기가 두 은행 모두 다음 달 초로 잡히면서 인기 아이돌 모델을 기용해 디지털금융 선도은행 지위를 구축하려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간 마케팅 경쟁이 본격화한다.
2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20일 오전 9시30분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한 새로운 티저 영상을 디지털뱅킹 앱 ‘리브(Liiv)’를 통해 공개했다. 단 하루 만에 유튜브 연결 티저 영상 페이지뷰 수는 5만5000회를 돌파했다. 누적 가입자 수 295만6754명인 리브앱 신규 가입자도 6579명으로 평소 일평균 가입자 3000명 대비 2.5배 이상 급증했다. 폴라로이드 이벤트 게시물 조회 수 역시 2만5000여건에 달한다.
이번 티저 영상은 금융앱 내 영상송출 플랫폼에 대한 테스트 차원에서 송출됐다. 방탄소년단의 국민은행 광고는 20일 티저 영상을 시작으로 리브앱에서 순차 선보일 예정이며 방탄소년단 정식 광고영상은 다음 달 초 오픈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성장이 기존 TV 등 전통채널이 아닌 유튜브, 페이스북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한 팬들과 활발한 소통으로 가능했던 것처럼 방탄소년단과 KB국민은행이 처음 만나 제작된 광고영상 또한 은행 ‘디지털’ 채널을 이용해 최초 공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방탄소년단과 KB국민은행만의 ‘디지털 DNA’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11인조 보이그룹 워너원이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 참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
신한은행은 국민은행보다 하루 앞선 19일 워너원 티저 영상을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에서 전격 공개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신(新) 모바일 슈퍼앱 ‘신한 SOL(쏠)’의 광고와 대고객 이벤트에 워너원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유튜브에 올라온 워너원 x 신한은행 SOL 광고영상 4편은 사흘 동안 25만여 뷰를 보이며 뜨거운 관심몰이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워너원 공식 광고영상을 국민은행의 방탄소년단 광고 오픈 시점과 비슷한 다음 달 초에 첫 선을 보인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한국프로야구 메인 스폰서로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2018 신한MYCAR 한국프로야구’ 온-오프라인 광고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워너원 멤버들이 보여준 열정과 도전정신, 혁신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최고를 향한 계획적인 연출력과 기존 성공 방식을 뛰어넘는 차별성이 디지털 리딩뱅크 신한은행과 닮았다”면서 “티저 영상에 대한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자사의 모바일뱅킹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수단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제한된 시간과 지면으로 인해 종전의 TV·신문 광고만으로는 스마트폰뱅킹 등 디지털 금융의 기능과 특징을 충분히 설명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