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7] LG 나노셀 3세대 `슈퍼울트라HD TV`공개

by양희동 기자
2017.01.03 06:00:00

CES 2017서 ‘나노셀’ 기술 탑재한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 시리즈 첫선
1nm 분자 활용..빛 반사량 30% 이상↓

LG전자가 오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프리미엄 LCD TV인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가 기존 LCD(액정표시장치)의 한계를 뛰어넘은 프리미엄 신제품인 ‘슈퍼 울트라HD TV’를 선보인다.

LG전자는 오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대표모델 SJ9500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LG만의 독자적인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탑재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측면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이 없고 빛 반사도 줄여 밝은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이다. 극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LCD TV는 빨간색의 고유한 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실제와 다른 빨간색으로 표현될 수 있다. 그러나 나노셀은 노란색과 주황색의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으로 만들어 준다.

슈퍼 울트라HD TV는 화면을 어디에서 보더라도 같은 색을 즐길 수 있는 뛰어난 시야각도 장점이다. 일반 LCD TV는 구조상 시야각에 따른 색 왜곡이 발생한다. 반면 나노셀을 적용한 신제품은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측면에서 볼 때 색 재현력과 색 정확도의 변화가 거의 없다. 정면에서 볼 때와 60도 옆에서 볼 때 시청자가 색상의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여러 명이 긴 소파에 앉아 TV를 보더라도 소파 중앙에서 보는 사람과 양쪽 끝에서 보는 사람이 동일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신제품은 나노셀 기술로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 제품 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어도 사용자는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신제품은 다양한 규격의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완벽하게 재생한다. HDR은 어두운 부분을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욱 밝게 만들어 한층 또렷하고 생생한 화면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밝고 어두운 부분이 강조되면 입체감이 깊어지고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감이 높아진다.

신제품은 여러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가 채택하고 있는 HDR 규격 ‘돌비 비전’(Dolby VisionTM), 아마존 등이 채택한 ‘HDR 10’, 영국 BBC 등이 주도하고 있는 방송규격 ‘HLG’(Hybrid Log-Gamma) 등을 모두 지원한다. 일반 콘텐츠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HDR 효과’(HDR Effect)도 지원한다.

LG전자는 전작 대비 색상 보정 기준 범위를 6배 늘린 보다 정밀한 색상보정 알고리즘을 신제품에 적용했다. 표현할 수 있는 색상도 약 10억 개 이상으로 더욱 풍성하면서 자연에 가까운 화면을 보여준다.

신제품은 스마트 기능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웹OS를 탑재했다. LG전자는 매직 리모컨의 숫자버튼을 전화기 단축번호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이 버튼’ 기능, 시청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보다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매직링크’(Magic Link) 기능, USB나 외장하드에 담긴 영상 중 원하는 부분만 확대해 녹화할 수 있는 ‘매직 줌 녹화’(Magic Zoom Recording) 기능 등을 추가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독보적인 나노셀 기술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이어 LCD에서도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