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6.05.19 06:00:0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과거 ‘바보상자’로 불리던 TV가 스마트 기능으로 무장하며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다.
TV는 이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기능은 기본이고, PC나 스마트폰처럼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인터넷을 연결함으로써 집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능과 인터넷, 게임 등 다양한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TV는 화질과 더불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은 소비자들의 중요한 선택요소가 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SUHD TV 전 모델에는 IoT 기기들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허브’를 내장했다.
소비자들은 별도의 외장형 IoT 허브가 없어도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은 물론, 보안카메라, 잠금장치, 조명 스위치 등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는 200여개의 디지털 디바이스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TV에 각각 탑재된 스마트싱스 앱이 서로 연동돼 스마트폰과 TV를 오가며 집안의 스마트홈 기기들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
가령 삼성 스마트TV를 IP 카메라, 모션센서 등과 연결하면 외부 카메라를 통해 현관 밖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창문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감지해서 알려주는 ‘보안과 모니터링’ 기능이 가능하다.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방에서 자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외부에서 스마트 TV를 통해 집안 상황을 확인하거나 TV를 비롯해 조명, 오디오 기기 등 다른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LG전자(066570)의 스마트TV도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로봇청소기, 오븐, 조명 등 스마트 가전들의 전기 사용량, 구동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전원을 켜고 끄거나 운전 모드도 바꾸는 등 스마트 가전들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다. 안방에서 TV를 보면서 거실에 있는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고, 오븐이 요리를 끝마치면 알림을 받고, 조명을 켤 수도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타이젠 OS 기반의 스마트TV 서비스 ‘스마트 허브’에는 방송,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화면에 통합해 빠르고 쉽게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즐길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 기기별로 별도의 리모컨을 구분해 사용해야 했던 불편함에서 벗어나 TV 리모컨 하나로 케이블TV, IPTV,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등의 셋톱박스, 홈시어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 콘솔 등 다양한 주변 기기들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이 TV의 가장 귀찮은 점을 고쳐냈다. 30년 만에 이뤄낸 일”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LG전자의 웹OS 3.0 스마트TV는 편의성을 대폭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매직 줌 기능은 확대해서 보고 싶은 장면이나 글씨 등을 제품에 따라 최대 5배까지 키워준다. 예를 들어 야구 경기에서 투수의 손을 확대하면 어떤 종류의 공을 던지는지 볼 수 있어 더욱 재미있는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매직 모바일 커넥션 기능은 스마트폰의 동영상 등을 TV의 대형 화면으로 간편하게 보여준다.
웹OS 3.0은 시청자가 평소에 즐겨보는 프로그램을 기억했다가 해당 프로그램이 방송되면 TV 화면에 알려준다. 블루레이 플레이어, 셋톱박스 등 2대의 기기에서 보내주는 영상을 화면을 나눠 동시에 보여준다. TV가 꺼진 상태에서도 음악 파일이 담긴 USB를 연결하면 TV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틀어준다.
새로워진 매직 리모콘은 셋톱박스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추가됐다. 사용자는 하나의 리모콘으로 TV와 셋톱박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