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정선 기자
2016.05.12 06:00:00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지하철에서 정전이 발생해도 안내방송이 나갈 수 있게 열차와 터널에 비상 안내 방송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열차에 기존 방송장치 외에 무정전 무선 방송장치를 추가로 설치한다. 정전과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해도 무정전 무선 방송장치를 통해 승객에게 안내 방송이 가능하다. 무선으로 작동해 승무원이 객차를 이동하는 중에도 방송을 할 수 있다. 현재 무정전 무선 방송장치를 전동차 1개 편성에 시범 운용 중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 1326량에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약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4호선 지하 터널에 524개의 방송 스피커를 설치할 계획이다. 터널에 설치되는 스피커는 인근 역 역무실의 안내 방송이 송출되도록 연결된다. 객실에서 터널 쪽으로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전하게 승객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지난 1월부터 2호선 사당역~방배역 구간 터널에 방송 스피커를 시범 설치해 운용 중에 있다.
이번 비상 시 안내 시스템 구축은 지난 1월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전동차 고장이 났지만 객실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아 승객들이 대피에 혼란을 겪은 것에 대한 대응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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