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테러] 종교계 "반인륜적 범죄 정당화될 수 없어"

by김용운 기자
2015.11.17 06:40:06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종교계가 16일 성명과 논평을 통해 지난 주말 프랑스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 사건의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를 표했다. 나아가 이슬람 전체를 테러집단으로 매도하는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신교 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테러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를 표한 뒤 지구 상의 어떤 단체나 집단도 반인륜적이고 반문명적인 범죄행위인 테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번 사건이 이슬람 전체를 테러집단으로 매도하고 혐오하는 계기가 되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후 난민에 대한 거부 분위기가 불거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번 테러 직후 가해진 보복 공격에 대해서는 “이는 칼과 총으로 또 다른 생명을 공격하는 일이며, 악으로 악을 갚는 행위”라며 “프랑스 정부가 보복공격을 중지하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길을 택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사건에 대한 논평’을 통해 테러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하면서 반인륜적 테러와 폭력, 전쟁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논평에서 “파리 도심 연쇄 테러 사건으로 희생당한 이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테러 행위는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로 그 어떠한 이유와 목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고, 희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대립과 갈등을 화해와 공존으로, 차별과 배타를 존중과 상생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천태종도 논평을 통해 “지구촌의 평화와 행복은 인류가 함께 공동체적인 사명으로 지켜야 할 절대적인 가치”라며 “인류의 공동번영을 위해 각국의 지도자들이 더욱 결속하고 국제사회의 양심과 배려, 존중의 미덕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