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구 이사장 “이론과 실습의 균형 잡힌 도제식 교육 필요”

by유재희 기자
2014.02.07 08:01:46

융합형·글로벌 경쟁력 갖춘 인재 양성해야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직업 교육 확대할 것"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우리나라의 직업교육은 이론과 실습이 균형을 이루는 도제식 교육으로 가야 합니다. 따라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듀얼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종구(사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은 7일 방영되는 이데일리 TV ‘이데일리 초대석’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청년 고용률(39.7%)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일·학습 듀얼시스템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우리 직업교육은 전문 기술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융합·통섭형 인재,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직업교육대학 수장으로 2년 반을 숨 가쁘게 달려온 박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그간의 소회도 밝혔다.

“최근 3년간 우리 대학의 취업률이 8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학교 인지도가 취임 당시(54%)보다 25% 포인트 상승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이는 노력의 결실입니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별 취업률을 보면 폴리텍대학 2년제 학위과정(23개 캠퍼스)의 평균 취업률은 85.2%에 달했다.



이 같은 높은 취업률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직무기술과 프로그램을 커리큘럼화해서 가르치는 맞춤식 교육 △산학 연계 프로젝트 실습 △교수 1인당 10~15개의 기업을 전담 관리하는 기업 전담제 등 폴리텍대학만의 고유한 학사운영시스템의 결과물이다.

박 이사장은 그러나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부족한 예산 등의 문제로 베이비붐 세대나 경력단절 여성, 다문화 가정 자녀 등 취업 취약계층에게 직업 교육을 충분하게 제공하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다른 벼슬은 구해도 되지만, 목민관이라는 직책은 바랄 수 없다”는 뜻의 ‘타관가구 목민지관 불가구야(他官可求 牧民之官 不可求也)’라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는 박 이사장. 그는 “공직은 소명과 사명감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취업 취약계층에게 더 많은 직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을 지내는 등 교육과 행정을 넘나들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가 출연한 이데일리 초대석은 7일 오후 6시 30분에 방영된다.

▲박종구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