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어린이들 위한 `12번째 희망을 쏘다`

by이정훈 기자
2013.06.12 08:30:00

`어린이를 위한 희망` 자선행사, 하루만에 17억원 모금
존 레전드-토니 베넷에 엠베서더상 시상..700여명 대성황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자선행사인 ‘어린이를 위한 희망(Hope for Children)’이 올해도 성황리에 열렸다. 150만달러(원화 17억원)의 모금액은 미국의 불우한 아이들을 돕는데 쓰인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치프리아니에서 올해로 12주년을 맞이한 ‘어린이를 위한 희망’ 자선기금 모금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어린이를 위한 희망’ 행사에서 모인 기부금 앞에서 행사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른쪽 끝에서부터 부머 어사이즌, 팀 벡스터 삼성전자 북미 사장, 김양규 삼성전자 북미 총괄, 첼시 클린턴, 인기 가수인 존 레전드, 가수인 에스텔, 윤부근 삼성전자 가전부문 대표.


‘어린이를 위한 희망’ 자선행사는 삼성이 미국에서 브랜드 홍보의 일환으로 불우 어린이를 돕기 시작한데서 유래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소비자들이 미국내 전자 유통매장에서 삼성 제품을 구입하면 이익금의 일정액이 자선기금으로 자동 적립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와 유통업체, 스타와 자선단체, 소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날 만찬에서만 150만달러를 모금한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1년간 3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해 500곳 이상의 학교와 병원, 자선단체 등에 기부해왔다.



이날 행사는 ABC방송국의 토크쇼 진행자인 쉐리 쉐퍼드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그래미상을 수상했던 인기 가수인 존 레전드와 미국 전통 팝 가수인 토니 베넷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수년전부터 자선기금 모금에 동참한 재단 관계자들은 물론 베스트바이와 시어스, 로우스 등 대형 유통업체와 기업인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인기 가수인 에스텔과 로빈 틱, 매치박스20 등의 특별공연도 진행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1부와 2부에 걸쳐 2명의 셀레브리티에게 ‘어린이를 위한 희망’ 엠베서더상을 수여하는 행사를 새로 기획했다. 첫 해인 올해에는 미국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아프리카를 지원해온 존 레전드와 뉴욕시 공립 고등학교들을 지원하고 있는 토니 베넷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또 엠베서더상 수여식에서는 첼시 클린턴이 특별 출연해 영상으로 아버지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소개했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상을 수여하는 진풍경도 선보였다.

이날 김양규 삼성전자 북미총괄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도록 하는 동시에 우리가 사는 지구를 스스로 보호하는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삼성은 어린이들의 발전을 위해 미국은 물론 전세계 자선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