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하반기 전략]한화, `핵심 역량` 확보해 제2 도약 추진

by한규란 기자
2012.07.24 07:20:44

계열사별 핵심 역량 확보·신성장동력 육성 추진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한화(000880)그룹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제2 도약을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

연초에만 해도 올해 국내 경기상황을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예상했지만 하반기에도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경제상황에 맞춰 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각 계열사별로 핵심 역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양광, 바이오시밀러 등 신사업을 육성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계열사별로 대한생명(088350)의 경우 오는 10월 사명을 ‘한화생명’으로 바꾼다. 한화생명, 한화손해, 한화증권 등 금융계열사의 브랜드를 통일해 보다 강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베트남 보험영업을 시작한 대한생명은 올해 중국 절강성에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인수합병(M&A)으로 인도네시아 보험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손익구조를 개선하고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증권(003530)의 경우 한화투자증권과 합병해 규모의 경영과 자산관리형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009830)은 내년 상반기에 1만t 규모의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을 완공해 ‘폴리실리콘-잉곳-셀-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제조분야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는 산업용 화약시장에서 몽골,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정밀유도무기체계 사업 등 첨단 방산 분야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그룹의 중점 추진 사업인 태양광 모듈의 판매를 늘리고 해외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하는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지난 5월 80억 달러(한화 9조4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 사업을 따낸 한화건설은 이라크 국민주택건설사업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앞으로 태양광발전설비와 액화천연가스(LNG)·정유 등 산업 플랜트를 건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콘도미니엄을 지속적으로 리모델링해 회원 만족도를 제고하고 글로벌아쿠아리움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고객경험 차별화 등을 실현해 명품관 영역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경남 창원시 한화테크엠 창원 공장 지붕에 설치된 한화솔라에너지 제1태양광발전소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