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2.01.02 08:34:41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현대증권은 2일 지난해 연말 증시 변수가 그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유럽재정위기, G2의 경제지표, 4분기 실적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먼저 유럽 재정 위기는 1월 이후 주식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이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등 글로벌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2월 이후 이탈리아를 포함한 주요국의 대규모 국채 만기가 예정된 점, 유로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미국과 중국(G2)의 경제지표다. 배 연구원은 미국은 최근 고용과 소비 등에서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미국지표들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부동산을 비롯한 경기 전반적으로 둔화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지급준비율 인하 등 중국 정책 당국의 대응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국내기업의 4분기 실적에 대한 확인이다. 배 연구원은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연말 미국 소비 모멘텀과 함께 중국 춘절 효과를 기대할 때, IT업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실적 시즌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이익수정 비율이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 이익 모멘텀 감소와 함께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에 따라 이익 추정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실적 시즌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