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원화 올라도 여전히 저평가..강세압력 높다"
by권소현 기자
2011.08.02 08:46:57
마켓in | 이 기사는 08월 02일 08시 1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아시아 통화 중에서도 원화 강세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 등 원화 강세 요인이 높은데다 실질실효환율로 봤을때 원화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김효진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일 "아시아 통화 중에서도 원화의 강세 압력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 원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이종환율과 비교하면 원화는 여전히 약세 국면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달러는 아시아 통화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의가 기한 내에 이뤄진 것은 긍정적이지만 미국 재정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재정 긴축 규모의 적정성, 단계별 증액 방식의 헛점,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취약한 지방정부 등이 여전히 논란의 여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해결이라기 보다는 문제의 이연이라는 측면이 다분하다"며 "달러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아시아 통화 강세를 지지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원화의 경우 실질실효환율로 봤을때 저평가 영역에 속해 있는 몇 안되는 통화 중 하나"라며 "원화 강세 압력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비 4.7% 상승해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높였고 무역흑자도 사상 최대를 기록해 원화 강세요인은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장마와 폭우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을 감안할때 8월에도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로 갈수록 미국 경기는 서서히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대외교역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준의 무역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