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인 기자
2006.08.06 16:16:42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국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평균 전년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유가 및 상품가격 고공행진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며 평균을 높였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평균 19% 증가했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12분기 연속 10%대 증가세를 기록, 지난 1950년대 이후 가장 길고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S&P500 기업중 414개(83%)가 2분기 실적을 발표를 마쳤다.
정유 및 가스 업체들의 순이익은 45%나 급증해, S&P 10개 주요 업종 중 가장 많이 늘었다. 특히 미국 4위 에너지 회사인 과 최대 정유사 의 순이익은 지난해의 두 배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들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고유가 덕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최근월물은 올해 2분기에 배럴당 평균 70.72달러에 거래돼, 전년 동기보다 33% 가량 높았다.
베어링 자산운용의 마이클 허기스 수석 투자전문가(CIO)는 "유가는 한동안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며 어쩌면 더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은 고유가가 확실히 정유업계의 실적 성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28개 에너지 업체 중 일 한 곳만이 실적 둔화를 보였다고 밝혔다. 머피 오일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비 38% 급감했다. 회사 측은 허리케인 관련 업무중단 및 수리 비용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