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정민 기자
2006.05.14 13:21:46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크루즈 여행을 한 번쯤 동경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여유로운 여행객들, 넘쳐나는 산해진미, 호화로운 위락시설 등으로 대표되는 크루즈 여행은 해외여행이 보편화된 지금도 여전히 `꿈의 여행`이다. 밤이면 턱시도와 드레스로 차려입은 여행객들은 선상 무도회에 마술쇼, 토크쇼 등을 즐긴다.
크루즈 여행의 매력은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 저녁에는 선상에 마련된 부대시설을 이용하며 시간을 보내고 아침에 기항지에 도착하면 배에서 내려 관광과 쇼핑을 즐긴다. 특히 힘들게 비행기나 기차를 갈아탈 필요없이 바닷바람을 맞으며 선상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크루즈 여행이 가진 최대 장점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 항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된 이 유람선의 내부는 세계 유명 휴양지에서 볼 수 있는 초특급 호텔 그 자체였다.
배를 만드는 데만 무려 8억달러의 비용이 투입됐다.
이 배에서 1주일 동안 소비되는 음식의 양만 해도 각종 차 3만컵, 감자 2만파운드, 아이스크림 1500갤런, 계란 3만3000개, 샴페인 3000병에 달할 정도다.
갑판에 오르면 3개의 대형 수영장, 인공 서핑 시설, 형형색색의 어린이용 풀장, 농구장, 탁구장, 퍼팅 골프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암벽등반 코스 등이 승객들을 맞이한다.
카지노, 스파, 피트니스 센터, 일광욕장은 물론 1350명이 수용가능한 극장, 1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도서실, 심지어 결혼식장까지 다채로운 위락 시설이 준비돼 있다.
특히 이 배는 세계 유람선 사상 최초로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이스 스케이팅 링크 시설을 마련하기도 했다.
로열 캐리비안의 리사 코킹 매니저는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든 시설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7박8일 기준으로 1인당 요금은 899달러에서 3699달러까지 있다. 그러나 식사와 모든 시설물 이용 요금에 포함돼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비싸지많은 않은 가격이라는 것이 로열 캐리비언 측의 설명이다. 특히 4인 가족이 한 객실을 이용할 경우 3번째와 4번째 승객의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하 요금 객실의 경우 다소 좁기는 했으나 그 안락함은 프레지덴셜 스위트 못지 않았다. 크루즈 여행의 특성 상 방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좁은 객실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로열 캐리비언 측은 내년 1월 미국 미식축구 결승전인 수퍼볼 경기 직전에는 마이애미 항에서 역대 MVP를 초대, 선상 전야제 행사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 행사에도 NBA의 전설 매직 존슨을 비롯한 미국 유명인사 1500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