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뉴욕 급락, 700선 지지력 시험대 올라

by김세형 기자
2002.12.10 08:42:11

[edaily 김세형기자] 뉴욕증시가 무차별적인 하락으로 새로운 한 주를 출발했다. 하락에 블루칩과 기술주가 따로 없는 가운데 다우지수는 8500선을 하회했고 나스닥지수는 4% 가까이 급락하며 1400선을 크게 밑돌았다.

미국 프리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시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기업인 UAL의 파산보호 신청이 투자 심리에 직격탄을 날렸다. 또 IBM과 퀄컴 등 대형 기술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코멘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트리플 위칭데이를 앞두고 선물시장에 좌우되는 모습을 보인 끝에 이틀째 조정으로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상한가 종목이 82개에 달하는 등 틈새성격의 저가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트리플위칭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 방향을 어지럽게 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증시마저 급락, 증시는 여전히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수 하락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종합주가지수는 700선에 단지 9포인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연 700선을 지켜낼 것인지 아니면 밑돌 것인지, 700선의 지지력 강도가 주목된다. 700선의 지지여부에 따라 연말장세 흐름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주요 뉴스]

-뉴욕 증시, 급락..나스닥 1400 붕괴
-불공정거래 혐의 기업공시 집중심사"-오갑수 부원장
-외화대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차등화"-금감원

-금감위, 액면가 20%(거래소), 30%(코스닥) 밑돌면 상장폐지
-유나이티드항공, 파산보호신청
-中,美시장 점유율 한국의 3.5배.. 격차 확대

-내년 경제성장률 5.7% .. 한은 전망
-금감원, 은행 신용공여 규제 강화...공모회사채 많으면 대출 축소
-유엔 안보리, 이라크 보고서 원본 공개

-한달 전자상거래 5500억원으로 늘어 전월대비 1.8% 증가
-회사채 발행 급증, 내년 증시 청신호
-미국 재무장관 후임 존스노 내정, 경제수석엔 프리드먼

-건교부, 내년 1월중 그린벨트내 10~20가구 마을 4층이하 공동주택 신축 허용
-산자부, 수주확대위해 해외자원개발-플랜트수주 연계시키는 방안 추진
-상장사 타법인지분 처분 급증, 증시 오름세속 현금 확보 위해 지난달 30개사 "팔자"

-미 가계자산 7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
-온라인게임 아이템 거래 "폭발" 칼.방패 등 1개 10만원까지, 시장규모만 3000억 달해
-미국기업 4분기 실적예고 본격화, 증시에 큰 영향 없을듯

-금감원, SOC 사업자도 ABS로 자금 조달 규정 개정
-국내산업 실질 피해땐 중국산 긴급관세 부과, 내년 2013년까지
-미 닷컴 다시 유료화 논쟁, AOL 프리미엄 서비스 계기, 아직은 광고수익 우세

-빈라덴.알카에다 2인자 각각 육성테이프로 협박, 유럽대륙 "테러공포"
-베네수엘라 파업 장기화, 유가 비상...세계 5위 수출국.미국 수입량 14% 차지
-중국 경제부처 중심으로 조직개편 단행, 거시경제 기획 기능 강화, 미국식 통신위 설립

[뉴욕증시] 급락...나스닥,1400선 붕괴

뉴욕증시가 블루칩과 기술주의 특별한 구분없이 무차별 급락했다.다우지수는 8500선을 하회했고 나스닥지수는 4% 가까이 급락하며 1400선을 크게 밑돌았다.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계속해서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기업인 UAL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투자 심리에 직격탄을 날렸다.또 IBM과 퀄컴 등 대형 기술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코멘트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사임한 폴 오닐 장관의 후임에 존 스노우(63) CSX 회장을 공식 임명하면서 집권 후반기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시행을 시사했지만 투자심리는 개선되지 않았다.이와함께 지난 주말 부진했던 고용지표가 뒤늦게 시장에 반영된 것도 지수의 낙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빅토리자산운용의 리서치 이사인 리차드 터전은 "기업들이 실적전망을 계속해서 낮춰야 할 만큼 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다"며 "기술주, 소매주, 자동차 관련종목들이 주요한 매도 타겟"이라고 밝혔다.

달러는 오닐 사임의 여파로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배럴당 27달러선을 상회했으나 금값은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 매물로 소폭 하락했다.

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별다른 반등시도 없이 8600, 8500선이 차례로 붕괴되며 결국 전주말 대비 1.99%, 172.36포인트 하락한 8473.41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도 급락세로 출발해 시간이 경과할수록 낙폭을 늘리며 3.89%, 55.30포인트 급락한 1367.14포인트로 하루만에 1400선을 크게 하회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22%, 20.23포인트 떨어진 892.00포인트를 기록해 900선을 하회했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2.63%, 10.43포인트 내린 386.29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2억2344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5238만주로 평균치에 크게 밑돌았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930대2323를, 나스닥은 960대2464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의 모기업인 UAL은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장중내내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채권단와 경영진이 회생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임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UAL은 경영악화와 이번주에 만기가 도래하는 1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막지 못해 시카고 소재의 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항공관련주들이 UAL의 파산으로 인한 항공기 수요 감소와 이에 따른 실적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우선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2.99% 하락했으며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와 하니웰도 각각 2.27%, 4.02% 떨어졌다. UAL의 라이벌 업체들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델타항공과 컨티넨탈항공이 각각 7.39%, 7.43% 하락했으며 AMR도 5.63% 급락했다.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즈(EDS)도 UAL의 충격으로 3.37% 하락했다.EDS는 UAL이 파산하면 자신들의 4분기 순익이 1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UAL의 채권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JP모건과 캐피털원도 각각 4.79%, 1.70% 하락했다.

[증권사 데일리(10일자)]

LG투자: 기간 조정.. 중목 중심의 대응
대우: 일단락되고 있는 종목별 순환매
현대: 조정국면 염두에 둔 중소형주내 테마별 공략 요망

메리츠: 주식 선택의 중요성 증대될 것
대투: 하방 경직성이 유지되는 지수 흐름 예상
대신: 완만한 지수 조정 국면

SK: 기대수준을 낮추는 제한된 장세참여 자세 유지
브릿지: 추가 하락시 저점매수
하나: 제한적 약세 흐름
KGI: 지수 700선 지지력 강화될 듯

[증시 기술적 지표]

-12월9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하루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9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6일 기준으로 전날보다 457억원이 줄어든 9조338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이틀째 늘었다. 6일 기준 미수금은 전일대비 996억원 증가한 917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709.11포인트(-8.98P, 1.25%)
◇투자심리도: 60%
◇20일 이격도: 101.9%

<코스닥>
◇코스닥지수: 52.98포인트(-0.27P, 0.51%)
◇투자심리도: 80%
◇20일 이격도: 106%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9.45포인트(-1.705P, 1.87%)
-시장 베이시스, -0.39, "백워데이션"
-미결제약정, 7만2651계약, -3592계약
◇피봇포인트: 90.17P
-1차 저항선: 90.98P, 2차 저항선: 92.52P
-1차 지지선: 88.63P, 2차 지지선: 87.82P

[ECN 마감]

9일 야간전자 장외주식시장(ECN)에서 정규시장의 약세와는 달리 사자종목 우위속에 마감됐다. 이날 매도잔량을 쌓은 종목은 47개인 반면 매수잔량 종목은 125개를 기록, 매수우위 종목이 3배 가까이 많았다.

감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정규시장에서 큰 낙폭을 기록했던 하이닉스가 소폭이긴 하지만 사자우위로 돌아섰다. 정규시장에서 크게 올랐던 현대건설과 모디아도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장중 1400억원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 공사를 수주한 삼성물산을 비롯해 하나로통신, 현대중공업 등은 매도잔량 상위에 올랐다.

거래소 종목이 327만5280주, 코스닥 종목이 6만8495주가 거래되며, 전체적으로는334만3775주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거래소 종목이 26억2568만원, 코스닥종목은 5억3807만원 등 모두 31억6375만원이 거래됐다.

매도잔량 상위종목은 삼성물산이 3만200주, 한국토지신탁 2만2913주, 하나로통신 4079주, 금호산업 2300주, 현대중공업 1660주 등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12만1040주의 매수세가 몰리며 매수잔량 1위에 랭크됐고, 에이디칩스 8만5739주, 모디아 5만6890주, 계몽사 3만7850주, 일양약품 3만4460주 등이 뒤를 이었다. 하이닉스는 500주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하이닉스가 304만3730주가 거래되며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고, 신원 3만9720주, 금양 2만3000주, 아남반도체 1만4840주, 광동제약 1만4000주 등이 거래량 상위종목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