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관호 기자
2002.11.12 08:50:37
[edaily 임관호기자]뉴욕증시가 또다시 이라크전 악재로 급락했다.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1일(현지시간)의 하락폭은 제법 컸다. 오라클, 스타벅스 등에 대한 증권사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라크 의회가 유엔결의안을 수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폭이 커졌다. 달러 약세는 유럽시장에서 지속됐다.
미국 금리인하후의 모멘텀 부재상태가 전쟁공포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이라크의 유엔결의안에 대한 반응이 나오는 15일까지는 불확실성이 미국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리인하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펀더멘털에 대한 의문은 갈수록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 관심은 금리인하후의 달러약세 지속여부에 몰려있는 분위기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의 달러약세 현상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유럽의 금리동결로 달러와 유러간의 금리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지만 현재의 갭이 추세적인 약세를 자극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과 유러와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최근의 달러약세를 추세적 약세로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는 얘기다.
결국 달러약세보다는 이라크전이라는 묵은악재가 미국시장을 더 지배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라크전도 상황이 언제 돌변할 지 모른다. 후세인의 결정때까지는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 그래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것이다. 어찌됐든 미국증시는 당분간 조정장세가 지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3일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기대된다.
전일 국내증시도 지난 주말 미국증시 하락과 프로그램매도 영향으로 급락하며 10월22일이후 시장의 든든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던 종합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했다. 모멘텀 부재가 최대의 부담으로 작용하며 프로그램장세를 보였다. 지난 주와 다른 것은 프로그램매도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 특히 지난 주말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선물시장 혈투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일 선물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시장과 달리 개인과 외국인이 매매방향을 정반대로 가져가며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이에따라 현물시장도 크게 출렁이는 모습이었다. 오늘도 치열한 매매공방이 예상된다. 어느한쪽은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 증시 향방은 역시 프로그램장세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수차익거래잔고 급감과 옵션만기일을 앞둔 개인과 외국인의 치열한 공방으로 상승과 하락의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 상황이다. 또한 종합지수 20일 이평선의 지지선 역할도 재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만약 20일 이평선을 하루만에 회복한다면 다시 한번 상승추세에 대한 미련이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의 하락으로 차익실현욕구는 상대적으로 감소해 기술적 반등가능성도 있다.
오늘 시장의 관전포인트는 선물시장 외국인-개인 혈투, 달러화추이, 반도체가격동향, 그리고 현물시장 외국인이다. 특히 현물시장 외국인은 전일에도 18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3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증시의 영향을 안받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다소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다음은 증시주요지표와 증시관련 기사모음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3억이상 아파트 재산세 중과..내년 가산율 4∼30%로
- 기업 부채비율 135% 36년래 최저-한은
- 제조업 1천원 팔아 73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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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대출 억제 전방위압박..주택담보·소액신용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 조흥은행 실사참여 4사, 인수가 주당 6천원 최고..최종가 더 낮아질 듯
- KTF·LGT,번호공동사용제 도입 건의
- 9자리 전화번호 추진
- 계약직 투자상담사 직함사용 금지-증협
- 주식주문 바터 담합 의혹..4개투신사,계열·특정사에 최고 61% 주문
- 국민은행, 증권업 진출..소형사 인수후 대형화 추진
- 삼성생명, 방카슈랑스 특정은행과 독점계약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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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 TFT-LCD 중국 매각 길 다시 열려
- 현대차, 2억2000만불 해외조달
- 제일모직 세계 최초 170수 원사 개발
- 삼성전자,반도체장비 첫개발..MCP본더 개발
- 동국무역, 매각보다 정상화 우선..채권단 채무조정안 확정
[증권사 데일리(12일자)]
LG증권 : "추가조정 가능성 높다”
현대증권 : "기다림의 미덕을 발휘할 때”
SK증권 : “아직은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 보지만”
교보증권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동향 주목”
서울증권 : "방향성 결정시한 다가오고 있어”
현투증권 : “주초반 지수등락폭 확대 가능성 고조되나”
신영증권 :“국내외 증시모멘텀, 추세국면에 대한 신뢰성 검증국면”
대신증권 : "반등 모멘텀 악화”
동원증권 : "금리인하 이후 증시의 나침반, 달러"
[뉴욕증시]
11일 뉴욕증시는 이라크전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억누르며 주가지수를 급락세로 몰아갔다. 3일연속 하락으로 다우지수는 84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지수도 3% 가까이 급락해 1300선을 위협했다. 오라클, 스타벅스, 타이완반도체 등에 대한 증권사들의 잇따른 투자의견 하향도 시장 급락을 부추겼다. 유럽시장에서의 달러화 약세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1%수준의 하락세를 보이며 시작한 뉴욕증시는 이라크 의회가 유엔 결의안에 대해서 수용하지 말것을 권고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며 낙폭이 커졌다. 그러나 이라크 전문가들은 중요한 것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라크는 이번주 금요일(15일)까지 수용 여부를 유엔에 통보해야 한다.
다우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마이너스권에 머물며 결국 지난주말 대비 2.09%, 178.18포인트 하락한 8358.95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도 다우지수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반등 시도없이 2.95%, 40.09포인트 급락한 1319.19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07%, 18.56포인트 하락한 876.1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2.60%, 9.86포인트 내린 369.14포인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1억580만주로 지난 9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의 거래량도 12억5081만주로 평균치를 크게 하회했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896대2285를, 나스닥은 882대2334로 하락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달러는 유럽시장에서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는 휴장으로 거래되지 않았다.국제 유가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로 소폭 상승한 반면 금값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마이클 카펠라스 회장의 사임이 발표된 HP가 10.97% 급락했으며 대표 블루칩인 제너럴일렉트릭도 3.55% 하락했다.GE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헤더웨이가 자신들의 재보험사업부문을 예상보다 낮은 가격인 8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오라클이 도이체방크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5.24% 떨어졌다.
여타 대형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반도체 대표주 인텔이 4.46% 하락했으며 D램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9.51% 밀렸다.업종지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60% 떨어졌다. 개인용 컴퓨터 업체들은 할인점인 월마트가 PC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배런스의 보도로 일제히 하락했다.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나란히 2.28%, 3.65% 하락했고 애플컴퓨터는 4% 이상 급락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1월 11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하루만에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1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8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1086억원 증가한 8조97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증가 하루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8일 기준 미수금은 전날보다 470억원이 줄어든 7113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57.78포인트(-17.07P, -2.53%)
◇투자심리도: 30%
◇20일 이격도 : 99.73
<코스닥>
◇코스닥지수: 47.46포인트(-0.93P, -1.92%)
◇투자심리도: 20%
◇20일 이격도 : 98.21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3.15포인트(-2.30P,-2.69%)
-시장 베이시스, -0.30P
◇피봇포인트: 83.23P
-1차 저항선: 84.27P, 2차 저항선: 85.68P
-1차 지지선: 81.82P, 2차 지지선: 80.78P
[ECN 마감]
11일 야간전자장외시장(ECN)은 거래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매수세가 우세했다. 114개 종목이 매수잔량을 남겼고 매도잔량이 쌓인 종목은 42개에 불과했다.
이날 ECN시장 거래량은 315만2064주로 지난주말 808만1099주보다 500만주 가까이 줄었다. 거래대금 역시 60억원에서 31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하이닉스가 292만주 거래돼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고 미래산업, 하나로통신, 신성이엔지, 삼보컴퓨터, 현대건설 등도 1만주 이상 거래됐다.
하이닉스가 214만6530주의 매수잔량을 기록했고 기라정보통신과 계몽사도 각각 5만2260주와 3만9340주를 남겼다. 한국토지신탁, AP우주통신, 현대건설, 미래산업 등에도 2만주 넘는 매수주문이 남았다.
이와 반대로 동양철관이 3만3180주의 매도주문을 남긴 것을 비롯해 주성엔지니어와 신성이엔지에 각각 2만671주와 1만7910주의 매도주문이 처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