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호 기자
2000.10.21 14:28:58
21일 대만증시는 이틀연속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의 이틀간 상승률은 10%로, 지난 91년 1월18일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폭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3.61% 오른 5599.74를 기록했다.
대만반도체가 7% 가까이 오르며 상승장세를 주도했다. 경쟁업체인 UMC도 6.73%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윈본드전자도 6% 이상 올랐다. UBS워버그의 아시아 기술 담당 애널리스트는 UMC와 대만반도체의 주가가 너무 싼 반면 실적전망은 좋다고 밝히며 매수추천 했다.
그러나 다이퉁비지니스은행 등 일부 은행주들은 내림세를 기록했고 컴퓨터관련 업체인 에이서도 3.45% 떨어졌다.
한편 어제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대만달러는 오늘도 강세를 이어갔다. 21일 아시아외환시장에서 달러/대만달러는 전일 종가인 32.143에서 하락한 32.090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자들은 대만중앙은행이 약 1억5000만달러를 매도해 자국통화를 방어하고, 대만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힙입어 대만달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대만달러가 앞으로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