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부터 NCT 127까지…역대 `별중의 별`[제12회 이데일리문화대상]

by김미경 기자
2025.12.03 05:17:43

[역대 대상 수상작]
6개 장르 최우수작 중 대상 선정· 발표
대중성· 예술성 고루 갖춘 작품들 올라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기초예술과 대중예술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직 무대를 위해 땀 흘려온 예술가들을 격려하고, 칭찬해주는 자리라는 점에서 문화예술계 가장 의미 있는 시상식으로 여겨진다. 무대 위 공연예술 6개 장르에서 그 해를 대표하는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이 중 한 작품에 영예의 대상을 수여한다.

NCT 도영(왼쪽)과 쟈니가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지난 11년 동안 대중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작품들이 역대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첫발을 뗀 2014년 ‘제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의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이 대상을 받았다. 국내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2015년 2회 대상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뮤지컬의 새 길을 연 충무아트센터의 ‘프랑켄슈타인’에 돌아갔다. 2016년 3회 대상은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이 받았다. 젊은 민간단체 최초의 국악극 축제로 호평받았다.

2017년 4회 시상식에선 ‘백건우의 선물’이 대상을 차지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팬들에게 받은 사연과 신청곡을 연주해 관객과 호흡한 무대다. 2018년 5회 대상은 젊은 연극인들 주축인 ‘프로젝트 내친김에’의 연극 ‘손님들’에 돌아갔다. 민간단체가 보여준 패기 넘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9년 6회 대상은 K팝의 새 역사를 쓴 방탄소년단(BTS)이 차지했다. 수상작인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는 1년 2개월간 전 세계 23개 도시(총 62회 공연)에서 206만여 명의 관객을 웃고 울렸다.

7회 문화대상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선제 대응해 행사를 대폭 축소하면서 대상을 선정하지 않았다. 공연계 전례 없는 시련이 닥친 상황에서 누구 한 명에게 대상을 안기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분투하는 공연예술인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의미도 담았다.

2021년 8회 대상은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 돌아갔다. 이후 이 작품은 연극·뮤지컬계 최고 권위상인 토니상 6관왕에 올랐다. 9회와 10회 시상식에선 와이즈발레단의 창작발레 ‘비타’(VITA), 해금앙상블 셋닮의 ‘세 번째 이야기’가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1회 대상 수상작은 SM엔터테인먼트의 NCT 127 ‘네오 시티: 더 유니티’였다. NCT 127이 약 5개월간 아시아 8개 도시를 누비며 K팝 아이돌 콘서트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6년 열린 ‘제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과 콘서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